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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건강선물 어떠세요

유통업계가 추석선물로 중저가 건강관련 선물세트를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신종플루 공포까지 겹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발표한 ‘추석소비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올 추석선물로 갈비, 굴비, 한과 같은 고가의 제품이나 햄,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보다 3~5만원 대의 건강식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은 추석대목을 겨냥해 홍삼제품 방송 횟수를 평균 주2회에서 주4~5회로 대폭 늘렸다. 현재 방송중인 홍삼 제품도 100% 홍삼 농축액 ‘홍삼정’, 어린이용 홍삼 추출액 ‘홍이장군’ 등 총 7개나 된다. CJ제일제당은 인삼, 홍삼, 흑삼 한 뿌리와 통째로 갈아 넣은 마, 그리고 엑기스 추출제품인 홍삼 식스플러스 시리즈로 세트를 구성했다. 또 하드케이스 포장재를 사용해 고품격 선물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가격은 5만원대인 ‘홍삼 한 뿌리 10개들이 세트’도 선보였다.

프리미엄 식품브랜드 레퓨레는 혈압 낮추는 기능성 천일염 리염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세트’와 리염 및 5년 숙성 천일염 김대감집 맛의비밀로 구성된 ‘골드 세트’를 선보였다. 키토산 소금 리염은 최근 저염소금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저나트륨 소금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품이다.

마늘을 발효, 숙성․가공시킨 흑마늘도 항균, 해독,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추석선물 가이드북에 흑마늘 선물세트를 게재하고, 품목수와 준비물량도 지난해보다 2배 늘렸다. 주요 제품으로는 휴럼 흑마늘진액골드, 바이오라이프 흑마늘진액, 팔만헬시아 흑마늘농축액 등이 있다.

보광 훼미리마트도 자체 패널 설문조사결과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 꼽힌 건강식품세트를 강화했다. 지난해 10개였던 건강식품세트를 20여개까지 늘려 구성하였으며 가격대도 1만원대 홍삼차, 양갱부터 16만원대 홍삼절편, 홍삼액, 통마늘진액, 홍삼농축액, 장뇌삼까지 다양화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건강관련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확실히 뚜렷해졌지만,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중저가 대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