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운영하는 경영닥터제, 즉 주요 대기업들이 중소협력업체에 경영자문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전경련 측이 18일 밝혔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17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전자, KT, 포스코, 포스코건설 등 대기업 6개사와 협력업체 1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2009년 경영닥터제 결과 보고회’를 열고 경영자문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결과 보고회에 따르면 경영자문을 받은 중소기업들의 수출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증가하거나 2011년 매출목표가 당초 308억원에서 380억원으로 상향조정 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철 중소기업협력센터 이사장은 “지금처럼 기업경영 환경이 어려운 때일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경련 협력센터도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협력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대·중소기업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LG전자 협력업체인 A사는 목표관리제를 도입하고 통합 경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생산비가 절감되고 가격경쟁력이 향상되었으며, 2011년 매출목표를 당초 308억원에서 380억원으로 23.3% 상향조정 했다.
포스코 협력업체인 B사는 생산현장의 공정률과 가동률을 분석한 결과 원가를 5%가량 절감했고, 포스코와 해외시장에 동반진출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해 3년 뒤에는 매출이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 협력업체인 C사는 자문위원들의 조언에 따라 해외시장을 추가로 개척해 수출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고, 두산인프라코어 협력업체 E사는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경영자원관리 시스템을 표준화해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협력업체인 D사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외국인 및 국내 창투사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동시에 재무리스크를 예측하기 위한 평가체계를 도입했고, 포스코건설 협력업체 G사는 생산공정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중장기 인재개발 시스템을 수립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영닥터제는 지난 2007년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13개 대기업, 28개 협력업체가 참여했으며, 전경련 측은 상생협력의 구체적 실천과 이를 통한 협력중소업체의 경영역량 강화 등을 위해 경영닥터제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