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경제의 경기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FRB는 제로금리 수준(0~0.25%)인 현 정책금리를 “상당기간에 걸쳐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내년 초반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FRB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3일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심각한 하강국면을 지나 회복을 시작했다”며 미 경제의 불황 탈출과 회복 시작을 보다 확고히 선언했다.
FRB는 “금융시장 사정이 개선되고 있고 주택시 장도 활력이 증대되고 있으며 가계의 소비지출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미 정부와 경제학자들 사이에 경기 침체 종료에 대한 언급은 많았으나 중앙은행에서 경기 회복을 공식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FOMC는 이와 함께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으로부터 총 1조4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채권을 매입키로 한 매입시한을 당초 계획된 올해 말에서 내년 4분기 말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되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유동성 공급의 속도를 조절하여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