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여성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JK성형외과는 24일 사망한 여성 2명을 부검한 결과 세균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사망의 원인으로 밝혀졌다며, 패혈증은 피 속에 들어온 세균이 번식하면서 만든 독성물질 때문에 중독 증세를 나타내거나 온몸에 감염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구토, 발열, 호흡 곤란,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혈액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면 온몸에 염증 반응과 광범위한 조직손상이 일어나고 이는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진다. 결국, 온몸의 조직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폐, 신장, 간 등 여러 장기의 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패혈증 원인이 되는 세균 종류에 따라 2~3일 만에 감염에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한다.
패혈증은 세균감염이 주요인으로 수술시 멸균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오염된 수술기구를 통해 수술부위가 감염됐거나 혈관주사를 맞았을 때 세균이 침투해 발생할 수 있다. 또 링거액, 마취액이 세균 등에 오염돼 패혈증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술기구나 수액, 상처에 대한 부실한 소독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세균감염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기구의 경우 지방흡입에 사용되는 긴 주사기관 내에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다른 환자의 지방이 주사기관 내에 남아있을 경우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실의 청결여부도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다. 수술한 이후 상처에 대한 소독 등 관리 소홀과 적절한 항생제 사용을 놓칠 경우에도 역시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지난 해 1월부터 병원감염관리기준을 마련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를 받는 사항은 아니다. 병원 내 감염 관리는 전적으로 병원 자체의 몫이다.
종합성형전문센터 JK성형외과 주권 대표원장은 "무균수술은 외과의 생명"이라며 "좋은 수술의 결과는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나온다는 신념으로 고객의 안전과 감염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