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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MBC 대학가요제'에서 '군계무학'을 부른 '이대나온여자'(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보컬 오예리, 피아노 서아현/참가번호 12번)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25일 오후 오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인천대학교 송도 신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33회 ‘MBC 대학가요제’는 가수 이효리와 알렉스의 MC로 진행됐다.
이날 '대학가요제'(연출 박현호)에서 대상은 개성 없는 젊음을 비판한 이대 나온 여자의 '군계無학'(군계무학)이 차지했다. 특별상을 포함해 대상까지 2관왕을 차지한 이대 나온 여자는 최후에 본인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의 눈물부터 쏟았다.
'이대 나온 여자' 팀은 대상 수상 후 곧바로 큰절을 하며 "우리를 도와준 교수님, 믿어주신 가족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또 대학가요제 무대를 마련해 준 박현호 PD를 비롯하여 작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군계無학'을 직접 작사ㆍ작곡한 이대 나온 여자의 멤버 오예리(25)는 "이화여자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다양한 모습이 많은데 항상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감춰진 게 무척 안타까워 이런 팀명을 지었다. 나를 비롯해 많은 이대생을 오해하셨던 사람들이 이번을 계기로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다"라고 팀명을 짓게 된 계기를 당당히 밝혔다.
또한 그는 "20대의 삶이 단지 취업을 위해서만 허덕이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한명 한명 각자가 빛을 내는 군계일학이 아닌 '군계無학'이라 느껴졌다"며 노래를 만들게 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노래에 대한 재능보다는 좋은 가사 때문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2009 MBC 대학가요제’에는 재즈, 록, 발라드부터 장르를 정의할 수 없는 개성 넘치는 곡까지 1, 2, 3차에 걸친 치열한 경연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3팀의 멋진 무대가 펼쳐졌다. 심사위원으로는 주철환(전 OBS 사장), 여병섭(샌드 페블즈), 안도현(시인), 조정희(참새와 허수아비), 윤종신(가수), 이승열(가수), 김태호(MBC '무한도전' PD), 이성우(노브레인), 호란(클래지콰이) 등이 나섰으며, 장기하와 얼굴들, 싸이, SG워너비+다비치, 신동엽, 탁재훈, 김구라, 성민, 김정오, 유영석, 서인영으로 구성된 오빠밴드가 특별 공연으로 자리를 빛냈다.
대상 외에 금상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8일부터 네티즌의 참여로 뽑은 네티즌 인기상은 ‘아프리칸 찰리’를 부른 황유정(경북대학교/ 참가번호 10번)이 수상했다. 은상은 ‘One Night Fiesta’를 부른 김영득(인하대학교/ 참가번호 13번), 동상은 ‘좋겠다’를 부른 지익환(서울대학교/ 참가번호 8번)이 받았다.
한편, 이날 대학가요제 외에도 또 한 명의 이대나온여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니 주인공은 SBS 2009 슈퍼모델 김소영 씨.
같은 날 경남 거제시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SBS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3학년 휴학 중인 김소영 씨가 톱11에 선발된 후 슈퍼모델 카파(Kappa) 상을 수상했다. (사진=I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