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재건축이 2주째 하락했다. 지난 7일 확대 적용된 DTI규제 영향이 크다. 9월 초까지 이어진 상승세로 투자부담이 커진데다가 DTI가 적용되면서 매수문의가 거의 끊어지고 약세를 띠고 있다. 아직 일부지만 하락조정 매물도 출시됐으나 매수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거래가 되지 않아 가격조정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에 따르면 이번주 강동구 재건축은 0.12% 내렸고 재건축 하락 영향으로 강동구 전체(-0.01%)도 하락했다. 강동구 재건축은 지난 3월 3주차 이후 6개월 만에 주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권 재건축시장과 비교해도 강동구의 타격이 커보인다. 원래 DTI 40% 적용을 받았던 강남3구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했지만 강동구는 DTI규제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강동구 재건축시장은 DTI규제가 확대되기 직전인 8월까지 강남3구보다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9월 들어 정부가 대출규제를 확대 적용하면서 수요가 크게 위축됐고 매물가격도 조정되기 시작했다.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최근 강세를 주도했던 고덕지구 단지들도 DTI 적용 이후 보합세로 돌아섰다. 고덕지구는 시영단지와 주공 3,4,6,7단지 등의 정비계획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관심을 모아왔다. 주공 2,5단지도 주민공람 과정이 진행되면서 매도호가가 오르고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DTI규제가 적용되자 매수문의가 많이 줄었고 매물 가격도 1천-2천만원 정도 조정 가능하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추석 이후로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