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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유사이래 최대 국제행사 국내유치

정부가 25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폐막된 제3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발표에서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제5차 정상회의를 갖게 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배포된 'G20 피츠버그 정상회의 참석결과' 관련 자료를 통해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만 열리던 G20회의가 신흥국에서 열린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며 "세계 20위 국가의 정상 및 주요 국제기구 총재들이 참석하는 유사이래 최대의 국제행사를 유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G20회의가 국제경제협력의 최상위 협의체(premier forum)로 지정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거버넌스에 있어 경제·금융 이슈는 G20, 정치·안보 이슈는 선진 8개국(G8)으로 역할이 분담될 것으로 전망해, 정상들이  G20를 주요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로 선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최빈국에서 불과 50년 만에 선진국에 진입 중인 한국이야말로 선진국과 신흥국 양측 입장을 조율할 수 있는 최적의 중재국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됐고,이번 금융위기에서 한국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G20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고 유치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 G20 개최지 발표 기자회견에서 "G7(선진7개국)은 그동안 글로벌한 이슈를 주로 관리해왔다. 이제 세월이 흐르면서 세계는 선진국들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이 나와 선진국과 신흥국들의 협조가 앞으로 발생할 여러 가지 경제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내년 G20 의장국으로서 한국은 세계 위기 극복과 경제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G20 국내 개최에 따른 경제적인 플러스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용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회의 개최에 따른 직접적인 수요 창출뿐 아니라 부수적인 투자유치, 국내 산업 파급효과 등을 감안하면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재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G20정상회의의 논의범위가 당면한 경기침체 해결이란 한정된 범위에서 벗어나 '위기 이후의 관리체제(post-crisis management)'로까지 확대됐다"면서 "앞으로 식량과 에너지 안보, 금융접근성 강화 등 개발이슈에 대한 새로운 접근 노력이 필요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국내개최지 결정은 제주와 인천 송도구제도시, 서울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