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사장 정봉채)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가 최근 5년간 추석연휴기간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매년 평균 64명이 사망했고 3962명이 부상했으며, 연휴 첫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처럼 연휴기간이 3일로 짧았던 2005년과 2008년 교통사고 발생현황은 연휴 첫째날 발생건수가 56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둘째날 514건, 셋째날 443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층별로 보면 41~50세 운전자가 27%를 차지해 가장 많은 사고를 냈으며, 30세 이하 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26%로 평상시 22%보다 사고발생이 늘었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 사고 75%, 차대사람 사고 21%, 차량단독사고 5%를 차지했으며, 차대차 사고 중 추돌사고(37%)의 경우 평상시(34%)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의무불이행(57%), 신호위반(11%), 안전거리미확보(9%), 교차로통행방법위반(8%)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중앙선침범사고의 경우 평상시(7%)보다 추석연휴기간(8%)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명절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음주운전사고가 평상시보다 12% 많은 83건이 발생했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일평균 사상자 수 또한 평상시 보다 26%많은 1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소에는 하루 중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12%)에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하지만 추석연휴기간에는 낮 2~4시에 가장 많이 발생(11%)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는 심야·새벽시간대(00~06시)에 16% 정도의 사고가 발생하지만 추석연휴기간에는 거의 20%를 차지하고 치사율(5명)도 평상시(4명)보다 25% 높아져 각별한 주의운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이원영 통합DB팀장은 “추석연휴에는 귀성 시작 첫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가족단위 이동이 대부분으로 교통사고 건당 사상자수가 늘어나며, 특히 명절이라는 들뜬 기분에 의한 음주운전사고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면서 철저한 점검 정비 후 귀성길에 오를 것과 음주운전을 삼가고 여유 있는 안전운전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