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취임식을 마친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건설 문제와 관련해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정부처와 국회, 여론 등을 살펴서 결정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는 약속을 지키는 것과 효율을 고려하는 것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라며 "현재까지 원안대로 추진이 좋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효율을 따지다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과천같은 도시를 만들 것이냐, 송도같은 도시를 만들 것이냐에 대해 세심하고 넓은 고려를 해야 한다"면서 "여러 관계자들과 의논해 가능한 한 빨리 해답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세종시 문제 해결에 제 명예를 걸겠다"며 "지역감정이 아니라, 저는 충청도 출신이라는 사실을 긍지로 여기고 또 그 덕도 많이 본 사람이다. 일각에서 주장하듯 적어도 저는 고향을 팔아서 총리가 될 사람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4대강 사업에 대해 "지난 50년 동안 우리가 산림녹화는 잘 해오지 않았느냐. 이제는 강도 잘 (정비) 해야 한다"며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용산 참사 유가족들을 만날 것이라는 기존 약속에 대해서는 "저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만나러 갈 것이다"며 "적절한 날짜를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