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우량기업 삼양그룹이 1일자로 창립 85년을 맞이했다.
김윤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지난 85년은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위기 때마다 더욱 강해진 저력을 밑거름으로 향후 100주년을 바라보며 지속적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도전과 혁신정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특히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원 간에 일체감을 가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선도제품 개발, 경쟁력 있는 초저원가 실현과 경영효율 및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양그룹은 지난달 25일 김윤 회장을 비롯 주요 임직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Vision 발대식’도 가졌다.
‘위기를 넘어 도전을 향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김윤 회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위기감을 갖고 2015 Vision 개발 프로젝트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Vision 개발과 함께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을 돌아보고, 버려야할 것은 과감히 버리고, 취해야 할 것은 취하고 바꿔야 할 것은 바꾸는 개혁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그룹은 1924년 수당 김연수 회장이 창업한 이래 정도경영과 신뢰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러 사업을 펼쳐왔다.
1955년 제당사업, 1969년 폴리에스테르 섬유사업을 펼쳤으며 이후 화학, 식품, 의약, 산업자재, 용기, 사료, 무역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04년에는 창립 80주년을 맞이하여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라는 비전과 함께 화학, 식품, 의약, 신사업을 핵심성장 사업부문으로 정하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현재 삼양그룹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핵심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정보전자소재, BPA(비스페놀-A) 사업, 항암제, 외식사업 분야 등에 적극 진출하고 신사업을 위한 M&A를 추진하는 등 공격경영을 하고 있다. 2009년 그룹 예상 매출 규모는 약 4조 1천억원이다.
화학부문의 경우 주력을 석유화학에서 정밀화학으로 이동하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과 정보전자 소재, 자동차 소재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05년 삼양EMS를 인수하여 LCD 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노력한 결과 LCD 핵심소재인 ‘칼럼 스페이서(Column Spacer)’ 제품 양산에 성공해 현재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의약사업에서는 강점인 R&D 조직을 통해 DDS(Drug Delivery System) 기술에 기반을 둔 치료제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몸에서 녹는 수술용봉합사 등 기술집약적인 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식품부문은 2004년에는 가공유지 회사인 ‘삼양웰푸드’를 설립했고, 2006년에는 샐러드&그릴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를 인수한 데 이어 ‘삼양푸드앤다이닝’을 설립하는 등 외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 제품을 1999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래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또한 중국 진황도에 전분당 공장인 ‘진황도삼양제넥스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현지 원료사업에 진출하는 등 해외 현지화와 사업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양그룹은 향후 화학, 식품, 의약을 기본으로 한 각종 신소재, 바이오사업, 녹색성장사업 등을 신수종 사업으로 꼽고 있다. 삼양그룹은 이미 녹색성장사업과 관련해 이미수처리사업과 PET 재활용사업을 하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시장 진입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