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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이사·분양시즌 집값 어떻게…

추석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과 분양시즌으로 들어서며 집값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 부동산 시장을 이끌 주요 이슈로, DTI(총부채상환비율) 확대적용 이후 다소 주춤한 수도권 집값 동향과 청약 열풍 등을 꼽았다.

수도권 집값은 올해 상반기 이후 경기 회복 기대심리에 힘입어 줄곧 가파르게 오르다 DTI 규제 강화 등 정부 대책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이후 처음으로 0.01% 내렸고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던 재건축 아파트도 일부 하향조정된 매물이 나오면서 0.09% 내렸다. 특히 송파구(-0.46%), 강남구(-0.05%), 강동구(-0.02%) 등 강남권의 하락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으나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추석 이후 이사철 수요가 늘어나면 중소형을 위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연말까지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올해 들어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고점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도 작용해 상승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가 추석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신규 분양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기존 아파트보다 대출규제에서 자유롭고, 수도권의 경우 내년 2월까지 양도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지며 재당첨ㆍ전매규제도 완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연휴 직후에는 `반값ㆍ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보금자리 주택 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분양시장에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다른 분양단지도 가격경쟁력이나 입지가 양호한 편이어서 수도권의 `청약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4분기 분양시장에는 분양일정이 확실치 않은 미정물량을 제외하고 8만여 가구의 유망 분양물량이 포진해 있다.

서울에서는 은평 뉴타운 3지구, 강동구 고덕동 아이파크, 왕십리 뉴타운 1지구, 용산 한강로 국제빌딩 일반분양 등이 예정돼 있고 이밖에도 광교ㆍ별내ㆍ삼송ㆍ송도 등 2기신도시와 경제특구 물량이 연말까지 연달아 쏟아지며 분양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