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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이 이병헌과 4년간 의절한 사연을 공개했다.
7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임창정은 데뷔 전부터 동고동락하며 친형제처럼 지내온 이병헌과의 숨은 일화를 공개했다.
임창정은 "(이)병헌이 형과 친형 같이 지냈다. 하지만 2002년쯤 크게 싸워 3~4년 간은 연락을 안하고 지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이유에 대해 "병헌이 형, 송승헌과 함께 술을 먹는데 병헌이 형이 술을 권했다. '다음 날 스케줄이 있다'며 이를 사양했다. 그러니까 병헌이 형이 '너 뜨고 나니 변했다"고 말했다. 이에 나는 "바빠서 그런거지 변한 건 없다고 대들었다"며 "그 이후 만나거나 전화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임창정은 당시 ‘반항’의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미 나에게로’로 활동할 때 이병헌과 같이 나오면 드라마 출연시켜주겠다고 해서 부탁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병헌이 형이 ‘네가 나랑 출연해서 한 번에 잘 될 것 같으면 출연하겠지만 네 길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임창정은 "너무 힘들어서 서운했다. 술자리에서 서운한 감정을 털어놨다. 안 친한 형이면 대들 수 없다. 친형이라고 생각하니까 대들었다. 그때 못 헤아려주는 형이 미웠다"며 "연락도 안했다. 형을 피해다니다가 4년 만에 전화했다. 서로 1분 간 말도 없이 있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결국은 찾아가서 애교부리고 사과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형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니까 형이 '내가 미안하다'고 안아줬다"며 잔잔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90년대 이병헌, 임창정, 송승헌은, 당시 최진실, 고소영, 이소라 등의 미녀들의 자칭 '자뻑클럽'에 반해 '우덜형제'란 그들만의 연예가 3형제 닉네임으로 유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임창정은 영화 '해운대', '과속스캔들' 등의 출연을 거절했던 사연 등을 공개했다.
임창정은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3개월을 기다려줬었는데, 다른 영화 계약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실 300만 돌파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1,000만을 돌파하더라"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