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이른바 '출구전략' 착수 시기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는 지금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경기의)회복세가 금리 인상을 보장할 만큼 충분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상황이 취약하긴 하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셔 총재는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도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혹독한 충격을 받은 이후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 약세에 대해서는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면서 단기적인 움직임은 신뢰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말했다.
또한, 호주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에 발생할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우리 금리는 낮은 수준이고 우리는 텍사스 정도의 인구 규모에 텍사스와 비슷한 수준을 생산하는 호주보다는 덜 운좋은 경제여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호주를 존중하지만 "그들의 상황은 다르며, 호주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