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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 영향? 수도권 아파트 보합세

전세가 상승세 둔화, 전주대비 0.05%포인트 하락

7일부터 시작된 보금자리주택 청약의 영향으로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에 그쳤고, 경기와 신도시는 0.01%, 인천은 0.00%를 기록한 것.

DTI 규제, 대출금리 상승 등 악재가 여전하자 보금자리주택 등 상대적으로 호황인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면서 매수세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추석 이후 상승 기대하고 있는 매도자들은 오히려 호가를 높여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세시장은 9월 셋째 주 최고 변동률(0.22%)을 기록한 이후 상승폭이 줄기 시작해 금주는 0.08%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이 같은 상승폭 하락은 전세 물건이 없어 거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0월 2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는 0.08%를 기록했다.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2%다.

지역별로는 금천구(0.22%)만 크게 올랐을 뿐 영등포구(0.06%), 중랑구(0.04%), 양천구(0.04%), 서초구(0.03%), 강남구(0.02%), 노원구(0.02%), 광진구(0.02%), 마포구(0.02%), 도봉구(0.02%) 등 대부분 지역은 소폭 오르는데 그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삼성동 상아2차 등이 용적률 상향조정 기대감으로 올랐을 뿐 전체적으로는 조용한 모습이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이 시작된 것도 매수세가 약화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오히려 개포동 일대는 매물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개포동 주공3단지 49㎡가 2천만원 하락한 12억 4천만~12억 8천만원, 주공고층5단지 76㎡가 1천만원 하락해 6억 9천만~7억 2천만원에 형성됐다.

서초구는 전세난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간혹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도 있어 매수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며 방배동 현대홈타운2차 105㎡가 2천만원 오른 8억 2천만~9억원이다.

반면, 금천구는 시흥동 소형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이 수월해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나 매물이 없어 거래는 드물다.

시흥동 구현대 66㎡가 5백만원 오른 2억 6천만~2억 8천만원, 무지개 59㎡가 5백만원 오른 2억 6천만~2억 8천만원, 남서울럭키 56㎡가 5백만원 오른 2억 3천만~2억 5천만원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1%며 인천은 보합(0.00%)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09%), 동두천시(0.06%), 의왕시(0.05%), 고양시(0.04%), 인천 남구(0.04%), 수원시(0.03%), 오산시(0.02%), 남양주시(0.02%), 부천시(0.02%) 등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삼성전자 등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꾸준해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 물건이 귀해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 기안동 남수원우림그린빌리지 102㎡가 1천5백만원 가량 오른 1억5천5백만~1억7천만원, 능동 우남퍼스트빌2차 102㎡가 5백만원 오른 2억 2천만~2억 5천만원 선이다.

의왕시는 청계동 청계휴먼시아가 소폭 올랐다.

급매물이 정리된 후 매도 호가를 중심으로 시세가 상향 조정된 탓이다. 그러나 매수 문의는 드문 상태로 청계동 청계휴먼시아2단지 95㎡가 1천만원 상승한 3억 5천만~4억원, 청계휴먼시아4단지 109㎡A가 5백만원 상승한 3억 9천만~4억 7천만원이다.

인천 남구는 학익동 일대 대형 아파트 저가 매물이 간혹 거래되면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거래가 많지 않고 한산한 분위기다. 학익동 동아풍림 152㎡가 5백만원 오른 3억 3천만~3억 6천만원이다.

[ 전세 ] 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6%이다.

지난주(0.11%)보다는 줄었으나 상승세는 여전한 모습. 지역별로는 동작구(0.20%), 은평구(0.14%), 송파구(0.14%), 중랑구(0.11%), 성북구(0.10%), 관악구(0.09%), 양천구(0.09%), 강동구(0.08%), 광진구(0.06%), 용산구(0.06%), 마포구(0.05%), 서대문구(0.05%), 강서구(0.05%) 등이 올랐다.

동작구는 역세권 단지로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서울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상도동 동원 베네스트 92㎡가 5백만원 오른 2억 3천만~2억 5천만원, 4·7호선 환승 구간인 이수역을 이용할 수 있는 동작동 금강KCC 135㎡는 2천만원 오른 2억 7천만~3억원이다.

송파구는 추석이 지난 뒤 전세 문의가 다시 늘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힘들자 대형까지 전세가가 오르는 모습. 가락동 쌍용1차 95㎡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 9천만~2억 2천만원,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158㎡가 1천만원 오른 4억 5천만~5억원이다.

중랑구는 망우동 일대가 올랐다.

학군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나 물건이 부족해 오른 가격에도 거래하려는 사람이 있다. 망우동 한진해모로 102㎡가 1천만원 상승한 1억 6천만~1억 8천만원, 금호어울림 102㎡가 5백만원 상승한 1억 6천만~1억 8천만원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9%, 0.10%며 인천은 0.04%다.

지역별로는 김포신도시(0.39%), 동탄신도시(0.34%), 파주신도시(0.23%) 등 신도시 상승률이 눈에 띈다. 이밖에 인천 남구(0.34%), 화성시(0.23%), 고양시(0.22%), 수원시(0.21%), 남양주시(0.17%), 안산시(0.14%), 하남시(0.11%) 등이 올랐다.

김포신도시는 장기동 일대가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 전세 물건이 귀해 대형 아파트로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 그러나 연일 오르는 전세가에 세입자 문의도 줄어드는 추세다. 장기동 월드3차 181㎡가 5백만원 오른 1억 2천만~1억 5천만원이다.

전세수요가 탄탄한 동탄신도시는 물건이 없어 거래될 때마다 가격이 오르는 모습. 이마트, 학원가 등 생활환경이 갖춰지면서 찾는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능동 자연앤데시앙 108㎡가 1천만원 오른 1억 3천만~1억 5천만원 선이다.

인천 남구는 용현동 일대가 올랐다.

특히, 금호1단지1,2차는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전세 물건 찾기가 힘들다. 금호1단지1, 2차 102㎡가 5백만원 오른 9천만~1억 5백만원, 한국 79㎡가 5백만원 오른 7천5백만~8천5백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