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 등 통신 3사의 합병추진게획을 발표함에 따라 거대 통신기업 탄생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G그룹은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등 3개통신사의 내년 1월 통합법인 출범을 목표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LG 고위 관계자는 8일 "그룹 내 통신기업 3개사를 합병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면서 "오는 15일 이사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정부에 합병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초 유선부문의 LG데이콤과 LG파워콤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 중에 있다가 통신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LG텔레콤까지 포함해 통신 3사 전체를 합병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LG측은 밝혔다.
LG 통신 3개사가 합병되어 통합법인이 되면,이동통신(LG텔레콤)·초고속인터넷(LG파워콤)·인터넷전화·인터넷망(LG데이콤) 등 총 가입자가 1300만명, 매출 합계는 8조원 안팎의 규모로 KT와 SK텔레콤에 견줄 만한 거대기업이 된다.
합병형태는 3개사 중 매출이 가장 큰 LG텔레콤이 합병 주체로 LG데이콤과 LG데이콤 자회사인 LG파워콤을 인수하는 형태다.
LG 그룹측은△LG텔레콤의 무선 가입자 기반과 강한 소매 유통채널 경쟁력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인터넷전화(VOIP) 등 결합상품 및 우수한 네트워크를 합치면 앞으로 컨버전스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 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그룹은 전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인 이상철 광운대 총장을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철 전 장관은 LG그룹 고문으로서 LG통신 3사의 합병 과정에 사실상 비중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장관은 정보통신부 장관 재직 전에 이동통신 KTF와 유선통신 KT의 CEO를 역임할 정도로 국내의 대표적인 통신 전문가다.
정부 일각에서는 이 전 장관이 통합법인의 CEO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LG그룹에서 KT 이석채 회장에 견줄 만한 거물급 인사로 이 전 장관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