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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대우조선, 브라질 VLOC 12척 수주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조만간 남미 브라질에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VLOC)을 대거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브라질 자원개발업체 발레(Vale)社가 철광석의 안정적인 운송을 위해 발주한 VLOC에 대한 최종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건은 최근 발레社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STX팬오션의 발주물량 8척과 발레社가 직접 계열 해운회사를 통해 발주하는 4척을 합해 총 12척이다.

현재 VLOC의 경우 통상적인 척당 가격이 1억달러 규모로 수주가 예정대로 성사된다면, 수주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조선업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TX팬오션의 물량은 STX조선해양이, 발레社의 계열사를 통해 발주될 물량은 대우조선해양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를 위해 STX팬오션은 약 40만DWT VLOC 8척을 조만간 국제입찰을 통해 발주할 예정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STX팬오션이 발주처인 만큼 같은 그룹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현재 STX팬오션의 경우, "파이낸싱 등 국제 입찰을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입찰이 진행되고 최종 낙찰자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알려진 바와 달리 총 4척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발주처는 발레社의 계열사 중 해운업을 담당하는 회사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화주가 직접 선박을 발주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발레社나 BHP빌리턴과 같은 자원개발업체에서는 물량의 안정적인 수송을 위해 직접 선박 발주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의 한 관계자는 "브라질은 2000년 이후 전 세계 해양플랜트 발주량의 90%를 차지한 경남의 조선업체들의 성과를 잘 알고 있다며 "이번 플랜트 사업도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발주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