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한 기업들의 손실이 3조9000억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손실이 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은 12일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올해 2월 기준으로 기업들의 키코 관련 손실이 3조9천억원(실현 손실 2조4천억원, 평가손실 1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별 손실은 중소기업이 2조8천억원, 대기업이 1조원으로 중소기업이 전체의 약 74%를 차지했다.
213개사가 28억달러 규모의 키코 상품에 가입했다. 이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193개사가 중소기업으로, 이들 기업의 키코 계약금액은 전체의 74%인 21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환헤지상품의 거래잔액은 대기업 1501억5000만달러(71.8%), 중소기업 508억6800만달러(24.3%), 외국법인·공공기관·기타 80억8300만달러(3.8%) 등 총 2091억1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들 환헤지상품의 손실은 총 13조4503억원으로 대기업 63.8%, 중소기업 33.2%, 외국법인·공공기관·기타 2.9%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