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기업형슈퍼마켓(SSM) 진출에 따른 상인들과 소비자들의 인식을 조사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SSM 출점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업태는 대형마트과 개인대형슈퍼이며, 소비자들은 SSM과 개인대형슈퍼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8월 12일~9월 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8개 대도시에서, 60개 상권 1천명(출점상권 800명, 미출점상권 20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점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근래 대형유통업체의 SSM 출점이 중소유통업계의 경영현황에 영향을 미칠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및 이유 등을 파악하여 중소 유통업계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조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상인의 점포경영은 최근의 경제상황과 상권상황에 의하여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상인들은 향후의 점포경영 상황도 비관적으로 보고 있고 그 중 개인슈퍼마켓이 포함된 종합소매업이 가장 비관적이다. SSM 출점 지역과 미출점 지역에서 상인들의 비관적 전망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의 경영성과에 있어 전반적으로 중소상인의 매출액과 고객 수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종합소매업의 경우가 가장 심각하다. 그러나 권리금과 보증금에 있어서는 종합소매업이 타 업종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고 볼 수만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유통업태 영향 비교에 있어서는 종합소매업이나 식품소매업은 SSM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매우 높으나, 꽃가게 등의 비식품소매업이나 음식서비스업, 그 외 기타 업종들은 상대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낮다.
SSM 출점 여부가 중소상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에서는 다른 유통업태(대형마트, 개인대형슈퍼 등)의 출점과 비교할 때 영향력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으며, 신규 점포를 개설해 출점하는 경우가 기존 점포 인수를 통해 출점하는 경우보다 영향을 좀 더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지속 및 전환에 관한 조사에서는 점포경영의 어려움에 비해 업종지속 의향이 높은 편이며, 전환의사는 낮은 편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점포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으며 미래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지만 영업 지속의향이 높고 전환의향이 낮은 것이며, 종합소매업의 업종 지속의향은 상대적으로 다소 낮고 전환의향은 다소 높다.
소비자의 소비지출과 점포이용에 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SSM, 개인대형슈퍼, 대형마트, 재래시장의 순으로 자주 이용하며, SSM이 미출점한 경우에는 개인대형슈퍼와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지만 SSM이 출점할 경우에는 SSM을 이용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SM 출점에 따른 이용 및 지출 변동 비교분석에 따르면 SSM 출점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업태는 대형마트, 개인대형슈퍼, 재래시장의 순이며, 개인소형슈퍼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SSM의 주 경쟁상대는 대형마트와 개인대형슈퍼인 것이다. 따라서 SSM이 출점할 경우 대형마트와 개인대형슈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농축수산물에서는 SSM 출점이 재래시장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