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매장량 37억배럴 규모의 이라크 쥬바이르 지역 대형 유전을 확보했다.
지식경제부는 14일 "가스공사가 참여한 이탈리아 ENI社컨소시엄이 지난 6월 30일 이라크의 8개 유ㆍ가스전을 대상으로 바그다드에서 실시된 1차 국제입찰에서 1순위로 응찰해 협상을 지속한 결과, 지난 13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이탈리아 에니(ENI), 미국 옥시덴털, 이라크 남부석유회사(SOC)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8개 유전ㆍ가스전을 대상으로 실시된 1차 국제입찰에서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 주바이르 유전 생산 물량을 20년간 확보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약 50억달러를 투자해 컨소시엄에서 20% 지분을 갖게된다. 오는 19일 가계약을 거쳐 다음달 중순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계약이 성사되면 주바이르 유전에서 2030년까지 하루 평균 2만배럴씩 총 1억4500만배럴을 확보하게 된다.
이라크 정부는 주바이르 잔존 매장량을 37억배럴로 발표했으나, ENI 컨소시움은 자료 분석 과정에서 최대 66억배럴(원시부존량,226억배럴) 까지로 평가했다.
원시부존량은 유전에 본래부터 존재하는 유/가스의 총량으로 통상 원시부존량의 약 30%를 가채매장량으로 계산한다.
계약에 따른 최고 의무작업량은 시추 10공으로서 계약기간은 20년에 5년 연장이 가능해 최대 25년이다.
쥬바이르 광구는 이라크 바스라 인근의 대형 유전으로 현재 하루 19만 5000배럴이 생산되고 있으며, 가스공사와 ENI사는 7년 이내에 하루 최대 112만5000배럴 생산에 도달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쥬바이르는 세계 최대인 이라크 남부 바스라 유전지대에 위치하는 광구로서 우리기업이 대규모 광구에 본격 참여하는 첫 사례"라며 "향후 우리기업이 이라크 유전에 진출할 수 있는 가교역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가스공사는 한국의 유일한 이라크 유전입찰 참여사로서 이번 1차 입찰에 이어 12월초 예정되어 있는 2차 입찰에도 계속 참여, 이라크 지역 유전 추가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