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 모두 시세(-0.1%)가 크게 떨어졌다. 하락폭은 7개월 만에 최고다. 이는 지난 3월 16일 -0.16 이후 최저치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3분기까지 단기간 급등한 시세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DTI 규제와 CD금리 인상으로 매수세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권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도권 매매가가 역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0.02%의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이 강남권 영향으로 -0.04% 하락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신도시와 경기도는 0.01%, 인천은 0%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간신히 면했다.
이와 반대로 전세시장은 지난주(0.08%) 보다 0.04% 포인트 오른 0.12%를 보이면서 여전히 전세난을 실감케 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는 0.12%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하락세 뚜렷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만 하락세를 보였는데 먼저 강동구(-0.22%)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송파구(-0.12%), 강남구(-0.09%), 서초구(-0.04%)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관악구(0.04%)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시세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는 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자 매수세가 아예 끊겼고 매매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투자수요가 많아 대출 등 정책에 민감한 고덕동, 둔촌동 일대 재건축단지 하락세가 거셌다.
매물은 많지 않지만 매수세가 사라지면 시세가 하락세를 보였다.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2㎡가 2천만원 하락한 9억 3천만~9억 5천만원,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69㎡가 2천만원 내린 7억~7억 4천만원.
송파구 역시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는 10월 초 사업시행인가 무효판결이 나자 매매가도 크게 하락했다. 재건축 사업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매매가도 따라 하락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2천만원 내린 5억 5천만~5억 8천만원.
강남구는 안전진단이 예정된 대치동 은마, 전략정비구역지정으로 초고층 기대감이 높은 압구정동 일대는 특별히 하락하지 않았지만 최근 많이 오른 개포주공1단지가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36㎡가 2천7백만원 하락한 6억 9천5백만~7억 5천만원, 일원동 목련 122㎡가 1천만원 내린 9억 8천만~11억 6천만원 선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1%며 인천은 보합(0.00%)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12%)가 지난주에 이어 많이 상승했으며 동두천시(0.10%), 안산시(0.05%)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파주신도시(-0.04%)가 전주 대비 하락했으며 뒤를 의왕시(-0.01%), 의정부시(-0.01%) 역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최근 매매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향남산업단지 등 화성시 인근에 산재한 산업단지 근로자들로 인해 전세가가 오르자 전세에서 중소형 매매로 선회한 세입자도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10월 말에는 봉담~동탄 간 고속국도와 평택~화성 간 고속국도가 모두 개통 호재 역시 시세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향남읍 한일베라체 171㎡가 2천2백만원 오른 4억 2천만~4억 5천만원, 봉담읍 비바패밀리1단지 152㎡A가 2천만원 오른 3억 5천만~3억 7천만원 선이다.
동두천은 지행동 동두천베네스트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입주한 새 아파트이면서 경원선 전철 지행역에서 도보로 1분거리로 교통도 편리해 매수자들에게 인기가 높으면서 매매가가 높지 않아 매수자들이 접근하기 쉽다. 매물은 이미 거의 다 소진 상태이며, 매물이 나오는 대로 거래로 이어지는 편이다.
지행동 동두천베네스트 112㎡가 3백50만원 상승한 2억 3천만~2억 4천만원 선이다.
[ 전세 ] 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15%이다. 지난주(0.06%)보다 더 오르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관악구(0.40%), 강서구(0.37%), 양천구(0.35%) 등이 많이 올랐으며 매매에서 약세를 보였던 강남권은 전세가에선 강세를 보였다. 강남구(0.28%), 송파구(0.18%), 강동구(0.11%), 서초구(0.10%)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관악구는 10월 들어 세입자문의가 특별히 늘어난 건 아니지만 계속된 전세난에 수요가 쌓이면서 전세가가 계속 올라도 계약에 무리가 없는 상황.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 76㎡가 2천만원 오른 1억 6천만~1억 8천만원 선이다.
강서구는 염창동, 등촌동 일대 전세가가 연일 상승세다. 서울지하철 9호선 역세권 단지들로 전세문의가 쏟아진다. 추석이 지나고도 세입자문의는 많은데 물건이 부족해 전세가가 나날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 105㎡가 1천5백만원 오른 2억 4천만~2억 6천만원,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 도보 5분 거리인 등촌동 라인 79㎡가 5백만원 오른 1억 4천만~1억 5천만원 선이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10%, 0.07%며 인천은 0.05%다.
지역별로는 파주 신도시(0.47%)가 연일 상승세이다.
그 뒤를 이어 화성시(0.29%), 파주시(0.24%), 수원시(0.19%)가 크게 올랐다. 평촌신도시(-0.02%)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파주 신도시는 추석 이후로 세입자 문의가 다소 줄긴 했지만 교하읍 벽산 중심으로 여전히 전세가가 상승세다. 대단지라 전세물건도 종종 있고, 타 단지보다 전세가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거래가 쉬운 상태. 또 인근에 일산이 있어 일산수요층도 탄탄하다.
교하읍 벽산 112㎡가 5백만원 상승한 8천5백만~9천5백만원.
화성시는 전 지역에서 전세물건이 귀해 상승세다.
향남산업단지 등 지역 내 산재한 산업단지 근로자들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물건이 워낙 귀해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전세가가 올랐다.
병점동 신미주 148㎡가 1천2백만원 오른 1억 ~1억 1천5백만원, 봉담읍 비바패밀리1단지 185㎡가 1천만원 상승한 1억 2천만~1억 4천만원.
평촌은 의왕시 내손동에서 포일자이 입주를 앞두고 세입자 문의가 줄어들면서 거래가 뜸해지고 전세가가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전세 물건 역시 많지 않아 내림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범계동 목련두산6단지 122㎡가 5백만원 하락한 2억 7천만~3억 1천만원, 목련우성7단지 125㎡가 5백만원 하락한 2억 6천만~3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