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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매동향 ‘DTI 규제 영향 받아’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 DTI 규제가 주택경매시장의 판도를 확연히 갈라 놓았다. DTI 규제에서 제외된 수도권 다세대가 경매시장의 인기물건으로 떠오른 반면 끝없이 오르기만 하던 아파트의 인기는 곤두박질쳤다.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상반기(1일~15일) 서울지역 다세대는 전달보다 낙찰가가 크게 상승했을 뿐 아니라 거래도 매우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다세대 낙찰가율은 지난 달 92.2%에서 5%포인트 이상 뛴 97.9%로 올 들어 가장 높다. 감정가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한 경매에서 다세대인 동작구 동작동 66-11 501호(전용면적 56.2㎡)는 5명이 응찰하여 감정가를 훨씬 넘겨 낙찰 되기도 했다. 감정가 2억 1,000만원인 이 다세대의 낙찰가는 감정가의 144%인 3억 180만원이었다.

경매진행건수 중 팔려나간 물건 비율인 매각률도 전달 56.6%에서 8%포인트 가까이 오른 64.2%로 나타나 올 들어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 10개 중 6개 이상이 팔려나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인천지역 다세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달 89.3%이던 낙찰가율이 95.8%로 치솟은 것이다.

반면 아파트 경매시장은 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자 한순간에 싸늘해 졌다. 서울지역 아파트는 전 달 90.7%를 보인 매각가율이 85.8%로 급락했다. 매각률과 응찰자 수도 감소했다. 경기지역 아파트도 경매시장의 3대 지표인 매각가율과 매각률, 응찰자 수가 모두 감소하였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제2금융권에 의존하던 낙찰대금 대출이 DTI 규제 확대로 경매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돼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나 DTI 규제에서 벗어난 다세대의 인기는 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매각가율(낙찰가율. 감정가 대비 매각가)]

<서울>
10월 상반기 아파트 매각가율이 85.8%를 기록해 전달 90.7%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DTI 규제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자 올 들어 오르기만 하던 매각가율이 급강하한 것이다. 지난 8월 매각가율은 89.9%, 7월 87.2%, 6월 86.4%. 5월 84.6%, 4월 82%, 3월 78.5%, 2월 76.9%, 1월 71.6%.

다세대 매각가율은 아파트와 달리 전달에 비해 크게 상승해 올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전달 92.2%이던 매각가율이 10월 상반기에는 97.9%로 5%포인트 이상 뛰어 오른 것이다. DTI 규제가 다세대에는 적용되지 않는데다가 재개발지역의 다세대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차츰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매각가율은 91.4%. 7월 95%, 6월 89.6%, 5월 90.6%, 4월 84.5%, 3월 80.7%, 2월 79.1%, 1월 74.7%.

<경기>
아파트 매각가율이 86.8%를 기록해 전달 89.5%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올 들어 오르기만 하던 매각가율에 마침내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난 8월 매각가율은 88.3%, 7월 86.2%, 6월 85.7%, 5월 83.8%, 4월 77.1%, 3월 76.2%, 2월 72.7%, 1월 69.2%.

다세대 매각가율은 90.4%로 전달 91.4% 보다 약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의 다세대 매각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서울과 인천에 비해 재개발지역이 많지 않아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매각가율은 97.7%, 7월 85.9%, 6월 86.1%, 5월 84.3%, 4월 84.3%, 3월 74.3%, 2월 78.3%, 1월 74.7%.

<인천>
아파트 매각가율은 89.9%로 전달 88.0%에 비해 약간 상승하였다. 지난 8월 매각가율은 88.5%, 7월 84.7%, 6월 86.3%, 5월 86.9%, 4월 85.5%, 3월 84.5%, 2월 81.9%, 1월 81.5%.

다세대 매각가율은 95.8%로 전달 89.3%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인천은 도시 전체가 재개발지역이라 할 만큼 활발한 도심재생사업이 행해지고 있어 DTI 규제를 피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길 만한 재료를 가진 곳이다. 인천지역 다세대 매각가율은 지난 8월 100%, 7월 96%, 6월 95.4%, 5월105.4%, 4월 94%, 3월 92.5%, 2월 85.3%, 1월 85.5%.

[매각률(낙찰률. 경매진행건수 대비 매각건수)]

<서울>
아파트 211건이 경매 진행되어 그 중 95건이 매각됨으로써 45%의 매각률을 기록했다. 전달 45.3%에 비해 약간 하락한 수치다. 지난 1월 매각률은 31.7%, 2월 40.2%, 3월 36.7%. 4월 40%. 5월 37.2%, 6월 42%. 7월 46.2%, 8월 45.3%.

다세대는 67건이 경매 진행되어 43건이 매각됨으로써 64.2%의 매각률을 보였다. 올 들어 가장 높은 매각률로 전 달 56.6%에 비해 7%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지난 6월 이후 서울의 다세대 매각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월 매각률은 31.2%, 2월 47.4%, 3월 45.8%, 4월 45.9%. 5월 47.1%, 6월 44.4%, 7월 46.9%, 8월 50.2%.

<경기>
아파트 616건이 경매 진행되어 276건이 매각됨으로써 44.8%의 매각률을 기록해 지난 9월 46.7%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매각률은 26.9%, 2월 33.2%, 3월 33.2%, 4월 35.9%. 5월 43.2%, 6월 42%, 7월 48%, 8월 41.6%.

다세대 151건이 경매 진행되어 66건이 매각됨으로써 43.7%의 매각률을 기록해 지난 9월 매각률 54.7%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매각률은 27.5%, 2월 46.1%, 3월 49.8%, 4월 46%. 5월 39%, 6월 51.8%, 7월 45.6%. 8월 41.6%<

<인천>
아파트 94건이 경매 진행되어 50건이 매각됨으로써 53.2%의 매각률을 나타냈다. 전 달 42.6%보다 하락한 수치다. 1월 매각률은 48.7%, 2월 48.5%, 3월 38.5%, 4월 39.6%. 5월 35.7%, 6월 42.2%, 7월 35%, 8월 43.2%.

다세대 64건이 경매 진행되어 27건이 매각됨으로써 42.2%의 매각률을 보였다. 전 달 55.1%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1월 매각률은 51.8%, 2월 62.7%, 3월 53.8%, 4월 57.8%. 5월 48.2%, 6월 62.2%, 7월 59.3%, 8월 50.8%.

[평균응찰자 수(경쟁률)]

<서울>
아파트 평균응찰자는 5.7명이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9월 평균응찰자는 6.7명, 8월 8.0명, 7월 8.6명, 6월 7.1명, 5월 8.2명, 4월 8.6명, 3월 7.7명, 2월 11.3명.

다세대는 4.6명으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9월 평균응찰자는 6.7명, 8월 6.4명, 7월 5.1명, 6월 4.6명, 5월 5.4명, 4월 4.7명, 3월 6.7명, 2월 7명.

<경기>
아파트 평균응찰자는 5.9명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9월 평균응찰자는 6.4명, 8월7.3명, 7월 7.6명, 6월 6.7명, 5월 8.2명, 4월 8.9명, 3월 7.9명, 2월 9.7명

다세대는 5.6명이었다. 지난 9월 평균응찰자는 4.7명, 8월 6.1명, 7월 5명, 6월 4.9명, 5월4.6명, 4월 6명, 3월 5.7명, 2월 4.3명.

<인천>
아파트는 평균응찰자 수는 10.2명이었다. 지난 9월 평균응찰자는 8.8명, 8월 11.2명, 7월 8.6명, 6월 11.4명, 5월10.7명, 4월 11.7명, 3월 8.1명, 2월 12.7명.

다세대 평균응찰자 수는 6.3명으로 전달 7.6명에 비해 줄었다. 지난 8월은 7.2명, 7월 5.7명, 6월 6.1명, 5월 10.6명, 4월 8.5명, 3월 7.4명, 2월 8.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