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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아파트 시세] 거래중단, 강남 4구 동반 하락세

12일부터 제2금융권까지 DTI 규제가 확대되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의 모든 거래가 중단됐다.

추가로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오면서 강남 4구가 동반 하락했고 서울도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 소강 양상이 비강남권과 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대부분 지역이 가격변동 없이 보합세를 띠었다.

반면 전세시장은 서울 주요 지역의 오름세가 이어졌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일대도 주간 상승해 매매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매매거래를 미루는 수요자들이 많아질수록 전세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매매시장은 0.03% 하락했다.

강남 4구를 포함해 6개 구가 주간 내림세를 보였고 서울 재건축시장도 -0.25%로 올 들어 주간 하락세가 가장 컸다. ▲강남(-0.41%) ▲강동(-0.23%) ▲송파(-0.46%) 재건축이 3주째 하락했다. 9월 말 시세보다도 많게는 6,000만원 이상 내린 가격에 매물이 나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이 결정되면서 관심이 쏠렸지만 아직 거래시장에는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재건축 외 일반아파트도 10월 들어서 가격 변동이 많지 않은 상황이고 서울 강북권이나 수도권 주요 지역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수도권 일부에서 조정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시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전세시장은 추석연휴 전후로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여전히 물건이 부족한 곳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했다. 서울 주요지역 전셋값이 주간 일제히 올랐고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일대도 오름세를 보였다. 연휴 전보다 수요량이 줄었고 전세물건도 조금씩 나오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물건이 부족해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0.15% △신도시 0.06% △수도권 0.08%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모두 커졌다.

[매매]

서울은 강남 4구가 모두 하락했다. ▲송파(-0.11%) ▲강남(-0.09%) ▲서초(-0.07%) ▲강동(-0.06%) 순으로 떨어졌고 ▲중랑(-0.03%) ▲영등포(-0.02%)도 하락했다.

▲ 서울 매매가 변동 추이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 112㎡가 2,000만원 떨어졌다. 안전진단 시행 움직임이 있지만 거래시장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11억 7,500만원 선에서 싼 매물 거래만 1~2건 이뤄졌다. 대치 은마의 안전진단 확정 이후 문의가 약간 늘기도 했지만 거래시장은 조용한 편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3단지 재건축아파트가 12일 대출규제 강화로 문의가 더 줄었고 추가 매물도 나오고 있다. 은마도 문의는 좀 있었지만 오른 가격 부담과 잔존 규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은 아직 없었다. 역삼동 역삼I`PARK, 개나리래미안 등 일반아파트도 거래가 부진해 기출시됐던 매물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초구는 반포자이 116㎡가 5,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강동구는 둔촌주공3,4재건축 단지가 9월 말에 비해 3,000만원~4,000만원 정도 내린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대기 관망상태다.

오른 지역은 비강남권 일부 지역에 그쳤다. 소형 실수요 거래가 이뤄진 △광진(0.09%) △금천(0.07%) △동대문(0.06%) △서대문(0.06%) △노원(0.02%) 등이 금주 소폭 상승했다. 광진구는 광장동 광장현대3,5단지 중소형이 500만원~2,000만원 올랐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 108㎡, 노원구 하계동 시영6단지(장미) 82㎡도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가격변동을 보인 단지가 많지 않았다.

△산본(0.01%)만 미미하게 변동을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2금융권까지 대출규제가 확대되자 분당 등 신도시 지역의 매수 문의가 확연하게 줄었고 중개업소는 개점휴업 상태다. 분당 까치대우,롯데,선경아파트는 매매가격이 500만원 정도 떨어지기도 했다. 산본은 한라주공1차(4단지) 85㎡ 소형만 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도 거래시장이 한산했다.

소형 물건만 간혹 거래될 뿐 문의가 크게 줄었고 가격을 선도했던 과천, 용인 등지도 보합세로 거래시장이 조용했다. 지역별로는 △성남(0.04%) △오산(0.04%) △광명(0.03%) △동두천(0.03%) △고양(0.02%) 등만 소폭 상승했다.

성남시는 태평동 건우 재건축 아파트가 소폭 상승했다.

오산시는 가수동 주공, 갈곶동 한솔솔파크 중소형이 250만원 정도 올랐다. 실 거주 목적의 수요자가 대부분이고 매매로 돌아선 전세수요자 거래가 일부 이뤄졌다.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6단지 49-56㎡가 올랐지만 대출규제 이후 거래는 전반적으로 뜸한 상태다.

의정부시는 -0.06% 하락했다. 신곡동 신곡주공4차가 대출규제 확대 이후 소형 매수 문의도 줄어 가격이 내려갔다.

[전세]

서울은 추석연휴 전보다 전세수요가 줄고 물건도 조금씩 출시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지역별로 물건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출시되는 전세물건 가격도 꾸준히 오른 가격으로 나온다.

▲ 주간 전세
                                                                                            자료=부동산 114
금주 △강서(0.55%) △동작(0.47%) △광진(0.37%) △중(0.34%) △노원(0.21%) △성북(0.21%) △금천(0.20%) △중랑(0.20%)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서울 대부분 지역이 주간 상승세를 띠었다.

강서구는 화곡3주구 이주 영향이 계속되면서 화곡동 일대 중소형 물건이 부족하다. 강서구 방화동 등 비교적 저렴한 지역에서도 오른 가격에 물건이 나오고 거래가 된다.

동작구도 서초와 인접한 사당동과 상도동, 노량진동 일대 중형이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 삼성,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주변에 성동, 중구 재개발 사업장이 많아 내년까지 전세는 강세가 지속할 전망이다.

신도시는 △산본(0.15%) △평촌(0.08%) △분당(0.05%) △일산(0.05%) 순으로 올랐다. 중동은 보합세다. 산본 금정동 충무주공2단지가 신혼부부 등 전세수요는 많은데 반해 소형물건이 부족해 49-79㎡ 가격이 3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접한 지역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화성(0.27%) △남양주(0.16%) △부천(0.15%) △고양(0.12%) △광명(0.12%) △인천(0.11%) △안산(0.11%) △용인(0.10%) 등이 상승했다.

화성시는 추석연휴 이후 전세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향남읍 풍림아이원, 병점동 신창2차비바패밀리 중형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남양주시는 오남읍 중소형이 올랐다. 고양시는 서울 등지에서 꾸준하게 전세수요가 유입되는 반면 물건이 적어 행신동 햇빛공무원19단지, 샘터주공2단지가 상승했다.

시흥시는 -0.01%로 약세를 보였다.

[재건축]

제2금융권 대출규제 확대 이후 수요시장 더욱 위축, 거래시장 개점휴업 상태다. 소형마저 물건을 찾는 문의가 이전보다 줄었고 매수자들은 매수 타이밍을 늦추는 분위기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는 은마 재료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더해졌지만 가격 부담과 수익성 우려로 인해 아직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 서울 재건축

수요자들이 추가 조정을 기대하며 대기하고 있어 거래 관망과 가격조정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