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분위기 잡으며 청초한 사케 한 잔 하고 싶은 날이 있다.
이에 자연을 요리하는 화투(대표 김서기)에서 상황에 맞는 사케 선택법과 찰떡궁합 안주를 소개한다.
▲ 왼쪽부터 돗구리, 준마이 알라딘, 쿠라노하나
퇴근 후 가볍게 사케 한 잔 하고 싶은 날
사케는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이 퇴근 후 저렴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산뜻한 맛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좋다. 특히, 대포(4,000~7,000)와 돗구리(8,000~10,000)는 업무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를 때 푸짐한 어묵탕과 함께 먹으면 후련해진다.
데이트를 위한 예쁜 메뉴
코다와리 지코미긴죠(80,000원,720ml)는 은은한 맛을 자랑하는 사케로, 차갑게 혹은 뜨겁게 마셔도 질리지 않는다.
예쁜 것을 좋아하는 그녀의 취향을 고려해 파란 빛깔이 눈에 쏙 들어오는 ‘준마이 알라딘’(35,000원,300ml)도 추천할 만 하다. 입안 가득 상큼하고 아삭함이 느껴지는 편육부추냉채가 잘 어울린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날
눈치 없는 친구들이 얼마나 마셔댈지 걱정된다면 쿠라노하나(28,000원, 900ml)와 호마래우마카라구찌(45,000원, 720ml)를 권한다. 병 사이즈가 큼지막하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라 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주당 친구들도 충분히 만족스러워 한다.
고소하고 바사삭 씹는 맛 좋은 왕새우튀김이나 모둠 감자튀김이 잘 어울린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케를 판매하기 시작한 화투는 이달부터 사케 판매량이 늘고 있다.
소주와 맥주 위주의 판매량에서 약 2%라는 극소량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던 사케가 이달 들어 전체 주류 판매비율의 7%를 넘어서고 있다.
화투 관계자는 “내달쯤이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사케의 계절인 만큼 판매율이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