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뜨거워지고 있는 수도권 분양시장 열기가 지방 시장까지 전달되고 있다. 특히 지방산업단지 주변 분양단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경남 거제시 수월힐스테이트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배후단지로서 평균 청약경쟁률 7.6대 1을 기록하며 계약률도 100%를 기록해 분양을 마감한 상태다. 또한 울산 동구 전하동 전하푸르지오는 현대중공업이 인근에 위치해 관심을 받았으며, 평균 경쟁률은 1.4대 1을 기록해 모두 순위내 마감됐다. 지방 기타 단지들이 순위에서조차 미달되는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같이 미분양이 많은 지방에서 유독 산업단지 주변이 인기가 많은 것은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으로 특히, 대규모 산업단지의 경우 수요층이 풍부해 시세차익은 물론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며 연내 지방산업단지 인근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6곳 총 3천7백42가구다.
◆ 충남 당진 - 현대일관제철소
충남 당진은 현재 현대일관제철소, 동부제강,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업체들이 자리하고 있고, 서해대교 남서쪽으로 송산1․2지방산업단지와 석문국가산업단지 등 새로 조성 중이다. 향후 새로운 철강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도시를 바탕으로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도 장점으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1시간 10여분 정도면 진입이 가능하고, 당진~대전간고속도로 개통(2009년 5월)으로 대전 전 지역까지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게다가 당진~천안간 고속도로(2012년 예정)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충남 당진군 당진읍 원당리 852번지 일대에 대우자동차판매/건설부문이 113~193㎡ 5백80가구를 10월말에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바로 앞에 롯데마트(당진점)가 위치하며, 당진고속버스터미널도 차로 5분이면 이동 가능하며 교육시설도 풍부한 편으로 원당초등, 호서중, 호서고 등 도보나 차량을 통해 통학이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충남 당진군 송악면 기지시리 132의 2번지에 7백92가구를 11월에 분양 예정이다. 1차만 우선 분양되며, 2차는 내년쯤 추가로 분양될 계획. 주택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인터체인지가 차량으로 2~3분정도면 진입이 가능하고, 기지초등은 부지와 바로 인접해 있다.
충남 당진군 송악면 반촌리 856번지 일대에는 롯데건설이 85~157㎡ 7백6가구를 11월에 분양 대기 중이다. 차량으로 20분 내외면 현대일관제철소로 이동 가능하며, 현재 e-편한세상(8백11가구) 공사가 진행 중으로 이 일대는 1천가구 넘는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 충남 천안 - 천안산업단지
천안산업단지는 충남 천안시 백석동, 차암동 일대에 백석산업단지, 천안2․4산업단지, 삼성SDI천안공장 등 주요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특히 수도권전철 봉명역~두정역까지 이용이 가능해 서울, 수도권 타지역의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이곳과 인접한 용곡동 253번지 일대에 동일하이빌이 109~228㎡ 6백가구를 11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교육시설로는 용소초등, 용곡초등, 용곡중 등 걸어서 10분 거리에 통학이 가능하며, 이마트(쌍용점) 이용도 용이. 특히 용곡동은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기존의 상업시설을 그대로 공유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충남 천안시 청당동 361의 13번지에 114~193㎡ 1천12가구를 11월에 분양 대기 중 이다. 사업부지에서 KTX 천안아산역까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인근에는 21번 국도를 통해 아산, 대전 등 주변지역 이동도 수월하다. 단지 북쪽에는 청수지구가 있어 향후 생활편의시설과 학군, 공원 등이 건립되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이다.
◆ 대구 동구 - 봉무산업단지
대구에서는 봉무산업단지가 조성 중으로 주변일대 지역은 관심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산업단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시아폴리스가 주된 관심 대상. R-1블록에는 총 3천5백8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1차로 6백52가구가 먼저 선보인다.
부지 앞에 경부고속도가 바로 있어 대구 시내와 경북 등의 이동이 수월하고, 금호강 조망권도 가능하다. 해서초등, 영신중, 영신고 등 우수한 학군과 봉무공원, 불로고분공원이 있어 녹지시설도 풍부하다. 향후 사업이 완료될시 이 일대는 3천여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