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독일 다임러와 아시아 대형차량 제조업체 미쯔비시 후소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에너지는 독일 다임러 그룹 글로벌 하이브리드 센터(Global Hybrid Center)가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미쯔비시 후소(Mitsubishi Fuso)社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24일 선정됐다고 밝혔다.
일본 배터리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SK에너지는 앞으로도 다임러 그룹의 다양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우선 협력업체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글로벌 대형 자동차업체들과의 협력 강화 등으로 본격적인 세계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는데 한층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선정에는 세계 3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LiBS) 소재 제조기술, 30년 이상 축적된 박막 코팅 기술, 배터리 팩/모듈 제조기술 등 SK에너지가 보유한 리튬이온 전지 관련 소재 및 제품의 제조 기술력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전기자동차 2차 전지사업 뿐만 아니라, 무공해석탄에너지, 바이오연료, 수소에너지, 디젤엔진 매연저감 장치 등 다양한 녹색성장 사업을 개발 및 주도하며 에너지 분야 영역 확대를 추진해 ‘종합 에너지 기업’의 도약을 시도 중이다.
또한 국가연구과제인 스마트그리드,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 및 국내외 여러 2차 전지 관련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해 이 분야 사업에 대한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다임러 그룹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SK에너지의 자동차용 전지의 품질과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의 추가적인 공급 및 제휴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한편, 미쯔비시 후소社(Mitsubishi Fuso Truck and Bus Corporation)는 1932년 설립되어, 2007년 기준 약 19만대의 버스 및 트럭을 판매한 아시아 Top 중대형 차량 제조업체로, 다임러 그룹이 85%, 미쯔비시 그룹이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