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교육, 교과서 시장에서 약진
교과서 시장 후발주자인 비상교육(대표 양태회)이 교과서 시장에서 약진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상교육이 올해 출원해 검정을 통과한 6종의 교과서 중 4종이 종당 채택률(단일 종 별 채택률)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종당 채택률 1위에 오른 교과서는 중학교 2 학년 수학 교과서이다. 중 1 국어와 중 1과학, 중 1사회 교과서는 종당 채택률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내놓은 교과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학교 1학년 수학 교과서는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중학 수학 교과서 채택률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학교재 채택률은 15%였지만, 중학교 2학년의 경우 7.4%나 상승한 22.4%를 기록했다. 1년간 교재를 사용해 본 학생과 교사들의 호평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기존 교과서와 신규 출원 교과서가 고루 높은 채택률을 기록하면서 비상교육이 출간한 8종의 교과서 중 과반수가 넘는 5종이 각 부문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교과서 지원프로그램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킨 결과”
올해 교과서 시장에는 두산, 교학사, 지학사 등 전통적인 교과서 출판 업계의 강자들을 포함해 52개 출판사들이 뛰어들었다. 그동안 국정 교과서였던 국어, 국사, 도덕 과목이 검정 교과로 전환되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다. 비상교육의 선전은 수 십 년간 형성된 높은 진입 장벽과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이룬 성과라 주목받고 있다.
비상교육 최대찬 출판 사업부문 총괄 책임자는 "교사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개발한 동영상, 음악, 발표 자료 등이 담긴 CD-ROM을 제공하고 있다. 풍부한 교과서 지원 프로그램이 교육 소비자들을 만족시킨 결과로 본다"면서 "학습출판 시장에서 쌓아 올린 선도 기업으로서의 명성이 교과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고서, 이러닝 시장으로 연쇄작용 예상
국내 검정 교과서 시장은 올해를 기준으로 1,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교과서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교과서와 연계된 참고서 시장을 따져보면 시장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또 교과서 원천 저자로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출판 업계가 교과서 시장에서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이는 이유. 비상교육이 교과서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참고서 시장과 이-러닝 시장 등에서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