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 시절 실세였던 이후락(85) 전 중앙정보부장이 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이 전 중정부장은 지난 5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에 입원, 170여일 동안 치료를 받아왔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숨졌다.
이 전 부장은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제6대 중앙정보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1972년에는 비밀 방북을 통해 7ㆍ4 남북공동성명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그는 1979년 제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1980년 권력형 부정 축재 혐의로 공직에서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규제 받았다고 5년 후인 1985년 해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