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매, DTI 규제 여파 ‘예상보다 커’

지난 12일부터 제2금융권까지 확대 새행된 DTI 규제 조치의 여파가 예상보다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3억 이하 아파트가 DTI 규제 불똥을 피하지 못하고 매각가률이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DTI 규제의 틈새시장으로 관심을 끄는 다세대마저도 오름폭이 감소하고 있다.

불황 모르던 3억 이하 아파트도 내림세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지역 3억 이하 아파트 매각가률은 92.4%로 전달 95.4%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아파트 역시 전달 93.5%보다 2%포인트 이상 하락한 91.1%를 기록했다.

DTI 규제 대상 제외된 다세대마저 오름세 꺾여

DTI 규제 확대 대상에서 제외된 다세대는 10월 전체 매각가률이 9월에 비해 상승하기는 했으나 10월 상반기(1일~15일) 매각가률은 하반기에 들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0월 상반기(1일~15일)매각가률은 9월 92.2%보다 5%포인트 이상 상승한 97.9%를 기록하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10월 하반기 들어서는 상반기에 비해 3%포인트 이상 하락한 94.4%를 기록해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인천의 다세대 역시 10월 상반기 매각가률은 9월에 비해 6%포인트 이상 크게 상승한 95.8%였으나 하반기에는 6%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90.1%를 기록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향후 추세는 관망 필요

이처럼 3억 이하 아파트뿐 아니라 DTI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다세대마저 매각가률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DTI 규제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돼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이 침체하면서 향후 부동산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소액 아파트와 다세대의 낙찰가도 함께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