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이 6일 열린 이해관계인집회에서 부결되면서 쌍용차 안팎과 경기도 평택 지역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이날 오후 회생계획안이 부결된 뒤 보도자료를 내 "채권자·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권익보호와 손실최소화를 위해 공정하고 형평에 맞게 수립한 회생계획안이 부결된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12월 속행기일 이전에 이해관계자와 조율해 반드시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장기파업으로 계속기업가치가 318억원 감소했지만 여전히 청산가치보다는 높아서 회생계획안의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결 소식을 전해들은 쌍용차 직원 이모(42) 씨는 "그동안 노사가 힘을 모아 회생을 위해 온 힘을 다해왔는데 뜻밖에 회생계획안이 부결돼 당혹스럽다"며 "오랜 파업을 끝내고 정상조업을 하며 희망을 키워온 동료직원들 모두 크게 낙담하고 있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달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 지지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쌍용차 협력업체 채권단 '협동회'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나 협력업체들의 절박한 상황을 호소했음에도 부결로 나타난 채권단의 결정이 안타깝다"며 "협력업체들은 쌍용차 회생을 위해 이미 최대한의 손해를 감수하고 있어 더는 손 쓸 방도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쌍용차 살리기 운동을 펼쳐온 평택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도 "회생 가능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나온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라며 "12월 집회에서 꼭 회생계획이 인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