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장소가 서울로 확정됐다.
막판까지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천 송도는 서울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때문에 후보지에서 탈락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내년 11월 열릴 G20 정상회의 개최 장소가 서울로 정해졌다고 지난6일 발표하고, G20준비위원회를 이번주 안으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서울로 개최지가 결정된 이유는 다자 간 정상회의를 위한 여러 인프라와 정상들의 신변 안전 문제를 고려했을 때 서울 외에는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간이 1년밖에 남지않아 새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시간이 촉박한데다,교통 여건이나 호텔 등 숙박시설을 감안할 때 20개국 정상들을 유치할 수 있는 도시는 현실적으로 서울밖에는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인천은 마지막까지 유력후보로 거론됐으나,서울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수행인원만도 1만여명이나 되는 30여명의 정상급 인사들의 숙박 문제에 있어서 서울외에는 대안이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구체적인 장소로는 삼성동 COEX나 몇몇 특급호텔이 유력한 회의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COEX는 회의를 위한 인프라는 완벽하지만, 복잡한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데다, 지하 COEX몰 등이 있어 경호가 문제점으로 부각된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경호에 있어 적합한 장소는 시내에 오픈된 장소보다는 폐쇄적인 곳, 그러면서 교통이 편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남산 신라호텔, 하얏트호텔, 광장동 워커힐호텔 등이 유력지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대통령 직속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준비위원장에 사공일 무역협회장,부위원장에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기획단장에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인적 구성도 마무리했다.
사공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현 정부 출범 때 부터 약 1년간 경쟁력강화위원장과 경제특보로서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특히 국제 경제 · 금융계에 쌓은 두터운 인맥을 활용해 G20정상회의의 한국개최에 1등 공신역할을 했으며,무역협회장을 하면서도 G20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