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잃은 충격으로 배우 이광기의 부인이 실신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광기의 부인은 8일 오후 3시 40분께 경기도 일산 백병원에 마련된 아들 석규 군의 빈소에서 실신, 유가족에게 업혀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광기 역시 이날 오후 1시 경 아들의 빈소를 차리고 망연자실해 연신 눈물을 쏟아냈다. 오후 2시 30분이 넘어 석규 군의 영정이 도착하자 이광기는 통곡을 하기 시작했고, 30분 넘게 영정을 만지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故 석규 군은 이날 새벽 폐렴 증세로 사망했으며 사망한 후에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이광기 측은 신종플루 의심 증세를 보이던 석규 군의 사망원인을 급성 폐렴으로 추정하며 "피 검사 때 음성으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7시 40분께 추가로 브리핑을 갖고 석규 군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석규 군이 신종플루 검사를 받은 일산병원 측은 이날 오후 3시 10분에 신종 플루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문자 메시지와 오후 4시 49분에는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으니 타미플루를 복용하라는 두 차례의 문자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유가족은 경황이 없어 이 문자 메시지를 오후 7시가 넘어서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기 아들 석규 군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치러질 계획이다.
한편, 7시 50분 현재 24만이 넘는 네티즌들은 이광기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