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김은영 평가위원은 "이번 수능은 지난 2009학년도 수능과 비교하여 더 쉽게 출제된 편이다. 또한, 이번 6, 9월 모의수능과 비교했을 때에도 더 쉽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김 위원은 "작년 수능에서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리 ‘가’형이 어렵게 출제됐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가’형의 난이도가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평소 보았던 익숙한 유형의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어 점수가 조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단원별 출제 문항 수
특정 단원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단원에서 골고루 출제되어 몇몇 단원에서 약점을 보이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평소에 접할 수 있었던 유형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어 문제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확률과 통계 부분에 있어 실생활과 관련된 소재의 문제들이 비교적 많았기 때문에 중위권에서 느끼는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 분석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수능보다도 더 쉽게 출제됐다.(9월 모의수능 난이도) > (2009년도 수능 난이도) >> (2010년도 수능 난이도)
수리 ‘가’형의 경우, 교과서적 기본개념을 묻는 문제와 응용 개념을 묻는 문제들이 골고루 출제됐으며, 수리 ‘나’형의 경우, 수학 외적인 상황이 제시된 실생활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한 난이도의 문제들이 출제됐다.
내적문제해결력과 수학적 사고력을 확인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기 때문에 기본 개념과 정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해결이 가능하였다. 즉, 개념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제가 다수 있었다.
통합형 문제, 합답형 문제의 비중이 줄어든 편이고, 나형의 경우 확률과 통계 단원의 배점이 높았다.
*주목할 만한 문제
가형, 나형의 12번 : 수학적 귀납법과 조합의 성질이 사용되는 증명 과정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문항으로 이번 모의수능에서도 상당히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었고, 기존의 빈칸 문제와는 다른 형태의 문항이다.
가형, 나형의 16번 :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이해하고 직선과의 교점의 성질을 추론하는 문항이다.
가형의 11번 : 함수의 그래프를 대칭 이동하고 그래프들의 관계를 이용해 분수방정식의 무연근과 실근을 추론하는 문항이다.
가형의 14번 : 벡터 연산의 성질과 내적을 주어진 도형에 적용하는 문항이다.
가형, 나형의 15번: 도형의 넓이의 규칙적인 변화를 수학적으로 표현하여 해결하는 문항으로 매번 출제되는 유형이지만 도형과 관련된 극한 문항으로 어려운 문항이다.
나형의 25번 : 수열, 경우의 수와 관련된 극한 문제로 수열의 규칙성을 찾아 해결해야 하는 문항으로 앞의 15번과 함께 수리 ‘나’형에서 변별력을 줄 수 있는 문항이다.
나형의 28번 : 조건이 주어진 행렬의 합답형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예전에 자주 출제되었던 합답형 문제이므로 오히려 학생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졌을 수 있는 문항이다.
가형의 24번, 25번 :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리 ‘가’형에서 변별력을 줄 수 있는 문제로 24번은 적분, 25번은 공간도형과 관련된 문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