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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시작이다 대입 지원 전략 소개

2010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났다. 대입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생각,부담에서 벗어나 공허감에 빠지거나 마음이 해이해지기 쉬운 이때, 대학 진학을 위한 전략을 짜야 하는 등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올해 대부분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와 수능 성적 중심으로 선발하지만, 대학별로 수능·학생부·면접 등 전형 요소의 비중이 차이가 있고, 수능 점수 반영비율과 가중치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꼼꼼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에 자신 있다면 정시 공략

수능 점수가 좋은 수험생이라면, 수능 우선 선발 전형이나 수능 100% 전형을 집중 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다.

올해에는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이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신설하는 등 그 비중이 높아졌다.

또한 서강대가 수능우선선발 전형 비율을 50%에서 60%로,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등이 50%에서 70%까지 늘리는 등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늘렸다.

한양대 나군, 경희대 나군, 홍익대 나군의 경우,정원의 100%를 수능 성적으로 뽑는 ‘수능 100% 전형’을 진행한다.

다만,수능 100% 전형의 경우 수능 성적이 우수한 특목고 학생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신의 성적을 더 치밀하게 분석한 뒤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밖에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으로는 나군에서 단국대, 서강대, 중앙대 등이, 다군에서는 단국대, 상지대 등이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 영역 찾아야

반면, 평소보다 점수가 낮게나온 경우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고르는 데 집중해야 한다. 또한 수능 이후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수시 2차 모집 대학들에 적극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주요대학이 4개 영역을 반영하나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모집군에 따라 2~3개 영역을 반영한다. 또한 건양대, 관동대, 인제대 의학계열은 수ㆍ외ㆍ탐 3개 영역을 반영해 선발한다.

2+1 반영 대학의 경우 3+1 반영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의 모집 단위라 할지라도 합격선 및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본인의 반영 영역 조합 중에서 어떤 조합이 유리한 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주로 언어·외국어 영역 반영 비율이 높지만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등과 같이 수리영역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도 있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ㆍ외국어 또는 수리ㆍ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다.

이같이 영역별 가중치를 중시하는 이유는 지원 시 수능 총점이 같더라도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은 해당 대학이 환산한 최종 점수에서 크게는 10점 이상의 차이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나·다 모집군에 한 곳씩 지원할 수 있는 만큼 하향 지원이나 상향 지원 등을 적절히 섞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숨어있는 가산점도 있다

가산점에 따라 최종 대학 환산 점수에서는 5점 내외까지의 점수 상승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능 영역별 가중치 외에 가산점 역시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사탐,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특정 영역ㆍ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부산대처럼 사회탐구 특정 과목(국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으며, 단국대는 수리 가형 선택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외국어계열학부, 국제학부 등은 제2외국어 영역에 가산점을 대부분 부여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가ㆍ나형과 사탐ㆍ과탐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수리 가형 또는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택하며, 과학탐구의 Ⅱ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 대학에서는 전남대가 인문계의 경우 외국어 영역에 10%, 자연계는 수리영역에 10%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조선대도 인문계는 사회탐구영역 5%, 자연계 또한 과학탐구영역 5%와 수리 가형에 15%의 가산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