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특목고 및 자율고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특목고 및 자율고들에 중복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생의 적성, 성적, 목표 등에 따라 잘 선택해야 후회를 하지 않는다. 서울지역 국제고·과학고·외국어고·자율고 등 전기 고등학교들의 입시전략 등을 총정리했다.
<국제고 및 외국어고>
올해 국제고 입시에서는 교과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특별전형의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교과성적 비중이 93%이고, 일반전형은 82%를 차지한다. 영어듣기는 외고에 비해 쉬운 편이며, 심층면접에서는 리더십, 언어·영어의 언어구사력, 비판적·개방적 사고력, 국제고에 대한 적성 등을 평가한다. 국제고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내신을 3% 이내로 관리하고, 사회 전반에 관심을 갖고 다방면의 독서를 통해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고입시는 지역제한제와 복수지원 금지규정, 구술면접에서 교과지식 전면배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지원전략이 중요해졌다. 지역제한제로 서울권 외고 합격생의 35% 정도를 차지했던 지방 학생들의 응시가 힘들어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권 학생들의 경기권 외고 응시가 힘들어졌지만 역으로 우수한 지방 학생들이 서울권 외고에 응시하기도 힘들어졌다는 의미다. 지방 학생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학교에 지원율의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올해 입시에서는 대원 80명, 한영 68명 등 영어우수자 인원을 대폭 늘렸다. 영어 듣기와 에세이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에게 외고 합격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 내신성적우수자전형도 대일 80명, 명덕 96명, 이화 20명, 서울 100명으로 전년도보다 선발 인원이 늘었다. 내신 성적을 3학년 2학기까지 3% 이내로 잘 관리한 학생이라면 이 전형에 지원해 보는 것이 좋다.
올해 서울권 외고들의 내신 반영 비율은 50~62.5%까지 높아졌다. 3학년 2학기 마지막 기말고사까지 최선을 다해 내신 관리를 해야 한다. 작년 서울권 외고 합격자의 내신 평균은 학교별로 6~10%대였지만 올해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많다. 또한 구술면접이 교과 지식을 배제한 인성 면접의 형태로 진행되므로 영어듣기 실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내신 감점이 많지만 영어 실력이 좋은 학생은 내신 점수 반영 없이 영어듣기와 면접으로만 선발하는 대일, 이화, 명덕의 일반전형 1단계 전형을 노려 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과학고>
과학고 입시는 향후 매우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일반전형, 특별전형, 영재교육원전형의 틀을 완전히 바꾸어 입학사정관제와 과학창의성전형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올해 과학고 입시가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마지막 입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역시 2009학년도와는 약간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우선 구술면접의 배점이 확대됐다. 기존 27점(한성), 35점(세종)이었던 구술면접이 올해는 두 학교 모두 40점으로 배점이 증가했다.
과학고 입시는 장기간의 준비가 필요하지만,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 과학고 입시의 최선의 마무리는 무엇보다도 많은 모의고사를 손꼽을 수 있다. 가능한 한 많은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실제 입시에서 겪게 될 부담감과 시간 배분의 어려움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또한 모의고사를 통해 실제 자신의 위치와 취약한 부분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므로 처음부터 정리할 시간이 없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 자신의 약점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이다.
<자율형 사립고>
올해 입시에서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율형 사립고는 서울지역에서 총 13개 교가 지정되었다.(2011학년도 5개교 추가 예정) 모입인원은 4935명. 이는 서울지역 중학교 3학년들의 약 4.1%를 차지한다. 자율형 사립고 전형일정은 서울지역 외고•과고•국제고 전형일정과 동일하다.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1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또한 특목고·자사고와 함께 전기학교로 분리되기 때문에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전기학교에서 1곳 지원, 그리고 후기 고교선택제 3단계 과정을 통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자율형 사립고의 지원자격 및 전형은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50% 범위 이내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한다. 석차연명부 석차백분율이 50% 이내의 학생이고, 기존 특목고·자사고 준비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지역에 따른 통학거리 및 학교별 특성화된 부분, 예상경쟁률, 학생납입금 등을 검토하여 지원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추첨을 통해 선발하지만, 석차백분율 50% 이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향후 학교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율형 사립고의 장점은 자율적, 특성화된 학사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교과 이수단위의 50%만 충족하면, 나머지는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과교실제, AP운영, 주요과목 시수증배, 무학년제, 조기이수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