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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만 해도 동양캐릭터가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 비·이병헌 만큼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캐릭터가 있다. 빨강과 검정의 강렬한 색채와 오리엔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부즈(대표 김부경)의 캐릭터 뿌까(PUCCA)가 바로 이것.
지난해 4750억 원의 소매 매출을 올린 뿌까는 패션의류부터 신발·화장품·홈데코·IT분야 까지 3000여 개의 상품들이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유럽을 포함한 프랑스·스페인·이태리 지역의 10~20대 여성층의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은 뿌까는, 현재 브라질 내에서도 인기 1위 캐릭터로 자리매김하며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최근 부즈는 지난 1월과 5월, 그리고 9월 말에 걸쳐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 브라더스와 북미·남미·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까지 마스터 라이선스(Master Licensee) 계약을 체결했다.
루니툰(Looney Tunes)과 같은 자체 캐릭터가 있는 워너 브라더스가 타기업 캐릭터와 계약을 맺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서, 실제 워너 브라더스는 뿌까 전담 부서를 만들어 특별 관리할 정도로 뿌까 브랜드 관리와 글로벌 마케팅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9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뿌까 쇼케이스에 워너 브라더스의 각 대륙 별 사장단 20여 명이 대거 참석해 뿌까의 향후 사업방향을 논의하고 부즈와의 돈독한 파트너십도 과시했다.
행사 당일 뿌까 쇼케이스에서는 1,2부에 걸쳐 2010년 해외시장에 선보일 뿌까의 새로운 패션 컨셉을 제안하고, 지난 서울 패션위크 S/S 2010에서 국내 최초 '캐릭터와 패션의 접목'이라는 실험적인 의상을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던 뿌까&디자이너 곽현주의 콜라보레이션 패션쇼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여 선보였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을 비롯하여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 킴 등 국내 문화 산업계 및 유명 브랜드 업체, 그리고 연예인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부즈의 김부경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뿌까의 글로벌 위상을 알릴 뿐만 아니라, 뿌까가 국내외 콘텐츠 및 문화산업계의 활발한 교류의 계기가 되어 국내 업체들이 해외 진출하는데 있어 앞으로 상호 윈윈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2000년 2월에 만들어진 뿌까 캐릭터는 6월 온라인 플래시 카드 서비스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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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터)주얼리 디자이너 리사 킴, 김부경 대표, 디자이너 곽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