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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 재즈 열창으로 치명적 옴므파탈 발산

배수빈의 치명적인 유혹이 재즈 열창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 13회에서 안재성(배수빈 분)은 주아란(이소연 분)을 유혹하기 위해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에 맞춰 '물랑루즈' OST로 유명한 '록산느'(Roxanne)를 열창했다. 아란은 당장 투자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재성이라고 확신하고 재즈바를 찾았다.

아란이 찾아간 재즈바에서 재즈를 부르고 있는 재성,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재성의 계획된 상황이었다. 복수를 위한 서슬퍼런 칼날의 끝을 숨긴 채 달콤하기만 한 재성의 노래에 아란은 점점 빠져들었다. 슬프면서도 비장한 표정을 지은 채 옴므파탈 캐릭터의 절정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노래를 마친 재성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마치 우연히 만난 것처럼 아란을 맞이했고 독특한 분위기의 노래에 대해 "몸 파는 여자를 사랑한 남자 이야기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노래인데 이 노래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사랑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술집에서 일하며 숱한 남자들을 상대했던 그리고 그 인연으로 신현우와 결혼까지 하게 된 아란의 과거를 암시하는 곡이었다.

특히 이 장면에서는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카메오 출연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진보라는 '천사의 유혹'에 출연하고 있는 배수빈과 가수 이수영의 뮤직비디오 '내 이름 부르지마'에서 함께 했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

'내 이름 부르지마' 뮤직비디오에서 배수빈은 첫 연기에 도전한 진보라를 선배로서 이끌어주며 돈독한 친분을 쌓았고 진보라는 이번 카메오 출연 제의도 흔쾌히 수락했다.

한편, 두 사람의 관계가 급진전되는 계기인 이 장면은 당초 안재성이 드럼을 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주아란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는 안재성에게 딱 맞는 노래가 있다는 배수빈의 제안으로 '록산느'를 부르는 장면으로 대체됐다.

배수빈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칭찬이 쏟아졌으며 네티즌 또한 '눈빛이 짜릿하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아란은 재성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 위해 일부러 깡패를 불러 자신을 납치하도록 하는 등 한층 더 적극적인 유혹 작전을 펼쳤다. 안재성의 유혹과 대조적인 악녀 주아란의 유혹은 성공한 듯 보였으나 그녀의 마음 속을 훤히 꿰뚫고 있는 안재성은 "얼마든지 날 갖고 놀아봐. 그게 결국 당신의 끝이 될꺼야"라고 더 날카롭게 복수의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