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F 신차입협정 의장국 맡아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차입협정(NAB) 참가국 의장직을 맡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NAB 참가국 회의에서 한국이 향후 1년 간 의장직을 맡아 NAB가 빠른 시일 내에 발효될 수 있도록 참가국들을 독려하고 동의를 촉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NAB은 IMF의 일반재원인 쿼터 재원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IMF와 39개 주요 회원국들이 맺은 다자간 차입협정이다. 지난 4월 영국 런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NAB 재원을 5천억 달러 추가하기로 하는 합의가 도출되기도 했다.

또한 이번 NAB 회의에서는 지난 4월 G20 정상회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NAB 재원 규모를 기존 510억 달러에서 최대 6천억 달러로 확충, IMF의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의 위기 발생으로 인해 긴급한 재원이 필요한 경우 NAB 참가국 회의를 개최하고 회원국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등 우리나라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최종 재원규모는 각국이 IMF에 공식 참여규모를 통보하면 확정되며, 우리나라는 100억 달러의 융자를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