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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강호동에 절대 뒤지지 않은 입담 “짜잘한 강호동 많이 컸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무릎팍도사 강호동과 거침없는 입담대결을 펼쳤다.

지난 25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서 이종범이 무릎팍도사 강호동과 생일을 따지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날 강호동은 자신이 이종범보다 생일이 조금 더 빠른 것을 앞세워 "제가 형입니다"며 "자네 대단하군. 기특해. 우르르르 까꿍. 형 해봐 형"이라고 장난을 걸자 이종범은 순순히 "형"이라고 부르면서도 쓴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종범은 "운동을 했으면 대접받았을 텐데…하라는 씨름은 안 하고 이런 걸 해가지고 힘들게 산다. 예전에 진짜 잘 나갔다. 우승도 많이 하고 대단하다 생각한다"고 강호동을 칭찬하는 듯 하더니 "진짜 고생 많이 하셨다"고 비꼬면서 강호동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출세 많이 했다"며 "옛날에는 전라도 말로 짜잘했는데 많이 컸어. 이런 얼굴로 어디다 대놓고…시청자들은 성격도 좋다. 밥은 먹을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고 거침없이 말해 강호동을 자극했다.

이종범과 강호동은 소속팀에 대한 일화도 털어놨다.

MC 강호동이 "해태는 우승하면 보너스로 과자를 준다는 게 사실이냐"고 질문하자 "말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종범은 "추석하고 설날에 종합선물세트를 받았다"며 "심지어는 선수 헬멧에 과자 이름까지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라이벌 의식이 심해서 라이벌 회사 과자를 먹다가 걸리면 욕을 먹었다"며 "그때는 응원팀에 따라 관중들이 먹는 과자도 달랐다"며 롯데와 치열했던 라이벌전의 뒷얘기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당시 과자 업계 라이벌이었던 롯데 과자가 더 맛있어 보였다"는 이종범은 "선수들끼리 경기 중에 만나면 서로 뭐가 맛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강호동도 "씨름선수 시절 약품회사 소속이었는데 연휴 때마다 소화제를 받았다"고 거들었다.

이종범은 이날 방송에서 마흔이라는 나이지만 선수생활을 더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뒤 2009 한국시리즈 우승 후 펑펑 운 이유를 공개했다. 또 이종범은 4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던 이유와 일본야구 진출 당시 생각을 털어놨다.

'무릎팍도사' 이종범편은 오는 12월 2일 2탄이 방송된다.

한편, '황금어장'의 또다른 코너 '라디오스타'에서는 입대를 앞둔 엄친아 가수 김종욱과 오상진, 문지애, 신동이 출연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