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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쇼핑몰 '우린 확실히 달라'

대기업은 물론이고, 유명 연예인과 주부·직장인과 학생들까지 쇼핑몰 사업에 뛰어 들면서 온라인 쇼핑몰은 전성 시대를 넘어 전쟁의 지경에 까지 이르렀고, 하루에도 수백 개의 쇼핑몰들이 오픈하고 또 폐점한다. 치열한 전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하며, 고객들의 니즈가 무엇인가를 고민 해야 하고, 또한 홍보와 마케팅 등 시스템화 된 경영 방침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오픈한 일모스트릿닷컴(www.ilmostreet.com)은 지금 나와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 평균 4,324명, 그리고 같은 브랜드를 입고 있는 사람 평균 1,223,424명이라는 무시무시한(?) 수치를 보여주며, 이제는 남들과는 다른 차별성과 희소성 있는 패션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 사이트 티저 동영상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과 같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한낮에 길거리에서 옷을 벗어 던지는 한 여가수의 광고 동영상이 세간의 큰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일모스트릿닷컴은 흔하디 흔한, 대중화된 브랜드와 넘치는 패스트 패션 사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디자이너의 의상들을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편하고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차별화로 내세우며 소비자의 관심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해외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닌, 국내 디자이너의 집합체라는 점도 다른 쇼핑몰과는 다른 차별화가 되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CJ O shopping은 이슈가 되는 연예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화두로 삼고 있다. 그동안 수 많은 연예인들이 운영했던 온라인 쇼핑몰들은 기존의 제품을 가지고 연예인이 오직 피팅 모델로 활동하거나 또는 디자인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이 대다수였다면, 셀렙샵은 소위 패션 전문가라고 하는 정윤기와 런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스티브 & 요니가 제품 전체에 대한 기획을 맡아 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았다. 그리고 김성수와 권상우의 두 탑 연예인들은 단순히 옷을 보여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패션 스타일, 여행, 예술, 레저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근사한 화보와 함께 소개 방식으로 되어 있어 네티즌이 마치 그들의 감춰져 있던 사생활을 엿보는 듯한 재미를 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제일모직 온라인 사업팀의 이병곤 과장은 “소비자들의 안목이 점점 높아지고, 평범함을 지양하는 그들의 입맛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마켓은 물론 온라인 시장에서도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무엇, 즉 차별화를 찾는 것이 큰 숙제이다. 수많은 쇼핑사이트 중에서 특화된 장점을 개발하지 못하면 사이트 유입자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으므로 확실한 특성을 부각하는 사업자는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사업자는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