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적 자유(economic freedom)가 아시아 국가 중에서 8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D.C.의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을 아시아 국가에 포함시켜 40여개 국가들이 정치·경제 등 10가지 분야에서 누리는 자유를 백분률로 환산, 국가별 순위를 매긴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적 자유 분야에서 68.1%로 8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환산하면 40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경제적 자유가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90%)이었으며, 뒤이어 싱가포르(87.1%), 호주(82.6%), 뉴질랜드(82%), 미국(80.7%), 일본(72.8%), 대만(69.5%) 등의 순이었다.
북한의 경제적 자유는 2%로 압도적으로 낮아 꼴찌였으며, 한 단계 앞서서 꼴찌를 면한 버마의 경제적 자유는 37.7%였다.
정치적 자유가 높은 나라 중 한국과 일본이 함께 9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버마와 함께 39위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특히 또 이 보고서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같은 입장을 취한 비율도 조사됐다. 한국이 작년에 있었던 88건의 중요한 유엔 결의안 투표에서 미국과 같은 입장을 취한 것은 모두 25건이었다. 호주는 41건, 일본은 28건의 투표에서 미국과 동조했고, 북한은 6건에서만 미국과 같은 입장이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헤리티지 재단의 월터 로만 연구원은 "괌, 사모아 미국령(領) 외에도 아시아에 5개의 동맹국이 있는 미국은 대서양 국가라기보다는 태평양 국가"라며 "미국과 아시아의 관계가 더 긴밀해질 것으로 보고 미국을 아시아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