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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日서 승용차 판매 철수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승용차 판매를 접기로 했다.

현대차 일본판매법인인 '현대모터재팬'(HMJ)은 일본 내 매출부진으로 승용차 판매 사업을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일본 판매법인을 설립한 뒤 승용차 판매를 시작했지만 연간 판매대수가 1천~2천 대밖에 안 되고, 현재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1만5천 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에는 496대, 올해 1~10월에는 764대에 불과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월 열린 도쿄모터쇼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막 1주일 전에 돌연 불참을 선언하는 등 일본 시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는 판매점과 협의를 거쳐 승용차 판매사업 철수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법인은 존속 시켜 승용차 판매 중단 이후에도 기존 보유자에 대한 서비스는 계속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승용차 판매 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시장 전망이 밝은 대형버스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일본 도쿄에서 30인승과 51인승 고급 대형버스인 '유니버스(Universe)' 발표회를 열고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일본업체들이 대형버스를 많이 제작하지 않기에 버스 사업에는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차는 일본에서 승용차 사업을 접는 대신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 영업을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