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시의 성격을 교육 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세종시의 자족기능 보강 방안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가 추진된다.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는 30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3차회의를 열고, 한국행정연구원의 용역결과 보고를 토대로 세종시의 기본 방향과 골격을 논의했다.
민관합동위는 세종시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정부에 공식 건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투자규모는 3조5천487억 원으로, 200만㎡ 사업부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함께 대형 연구 및 분석 장치인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같은 기초과학 종합연구기관으로 장기적으로 5개 연구단 3천 명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종시에 설치될 중이온가속기는 물질의 핵을 빛의 속도로 충돌시켜 극미한 물질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초과학 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외국 기업과 우수 대학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유치할 경우 대덕ㆍ오송ㆍ오창과 연계하고 첨단 연구소 등이 접목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관합동위는 세종시 원안(原案)에 따른 '9부2처2청'의 정부 부처 이전을 백지화 또는 최소화 할 전망이다.
한편, 민감합동위는 오는 7일 예정된 4차 회의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세종시 원안과 발전방안(대안)에 대한 비교분석 결과를 보고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세종시 발전방안 초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행정연구원이 정부부처 이전과 관련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토연구원과 KDI도 다음 주 중 각각 세종시 자족기능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최종안은 3기관이 공동추최하는 종합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순쯤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