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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두바이쇼크 완화…1,162.8원 마감(종합)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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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30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27일 종가(1,175.50원)보다 12.70원 떨어진 1,16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두바이 사태로  하루 20원 이상 급등하며 1,170원대로 상승한지 하루 만에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 것이다.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5.50원 내린 1,170원으로 출발해 오전 중 1,158.9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저가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이 작용하면서 환율은 1,1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지난 주말 유럽 증시가 반등하고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 폭도 불안심리가 완화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안심리는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IBK투자증권 윤창용 연구원은 “중동지역 과잉 투자 경각심을 불러와 주요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과 일본의 아랍에리미트에 대한 익스포저(Exposure)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 유로화 및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윤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으로 두바이 발 악재는 진정 조짐이나, 이번 사태는 지난 2~3년간 중동지역에 대한 과잉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자극할 것”이라며 “엔·달러, 달러·유로 환율 등 주요 환율의 변동폭을 확대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미미한 약세를 보여 글로벌 자금이 전 중동지역에 대한 투자기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 사태가 위험자산 기피로 확산되며, 선진국 저금리 자금의 투자대상 지역이었던 고금리 혹은 이머징 국가 통화 약세가 졌다"며 "이슬람 채권의 주요 거래대상지역인 말레이시아 링기트화의 약세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는데, 두바이 월드의 채무상환유예가 중동지역의 전반적인 투자기피 기피 조짐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