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외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들이 3만명 병력을 아프간에 증파한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신(新) 아프간 전략에 대해 7천명 추가 파병으로 화답했다.
나토회원국 외무장관회담 이틀째인 4일, 아네르스 포그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25개국 이상이 내년에 약 7천명의 병력을 추가로 아프간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 더 많은 국가가 증파 계획을 밝힐 수도 있다"며, 최소 25개국이 추가 파병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3만 명 증원과 나토 회원국들이 7000명 이상을 추가 파병키로 함에 따라, 내년 아프간 해외 주둔군 규모는 14만 명에 달하게 됐다.
현재,아프간에는 미군 6만8천여 명과 미국을 제외한 나토 회원국, 非나토 회원국 병력으로 구성된 ISAF 4만여 병력이 주둔해 있다.
나토 회원국 중에서는 이탈리아가 1000명,영국은 500명을 추가 파병키로 한 것으로 전해젔다. 영국은 현재 1만명을 파병해 미국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보낸 나라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아프간 추가 파병 규모가 3만 명에서 3만3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나토 외무장관들과 국제 아프간치안지원군(ISAF) 국가 당국자들이 참석한 아프간 대책 회의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아프간 전략을 설명하며,“아프간 전쟁은‘우리’의 전쟁이며 함께 종식해야 한다.”며 우방의 협조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이 회의에는 한국 정부 대표로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참석, 지방재건팀(PRT) 및 보호병력 파견 계획을 설명하고 PRT 부지 선정과 관련해 나토에 협조를 구한것으로 전해졌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연석회의의 모두 발언에서 "한국이 곧 공식적으로 ISAF 지원국이 돼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차관보의 연석회의 참석을 환영했다.
또한,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1년 7월부터 철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철수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