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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中 무역 첫 자국통화사용 거래

브라질과 중국이 미국 달러화가 아닌 상호 자국통화를 이용한 첫 무역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브라질 현지 언론들이 전해왔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에어컨제조업체인 그리(Gree)는 지난달 말 중국은행 상파울루 지점을 통해 1백만 헤알(약60억원)을 중국으로 송금했으며, 그리 본사는 송금 사흘 뒤 중국은행에서 위안화로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국이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무역대금 결제에서 브라질 헤알화와 중국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해온 이래 이루어진 첫 거래다.

일반적으로 국제송금에는 달러나 유로로 환전해 송금을 해왔으나 중국은 해외에서도 위안사용 확장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간에 무역거래에서 달러를 통하지 않고 자국통화 사용을 제안한 바 있다.

올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으로 떠올랐으며, 이에 따라 자국통화 사용량이 상당한 규모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은행 상파울루 지점 측은 "양국간 상호 자국통화 사용은 달러화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브라질 내에서 활동하는 다른 중국 기업들도 헤알화와 위안화를 이용한 무역대금 결제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147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으로 100건의 송금이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이 금액은 2008년 중국 무역거래액 2조5600억 달러에 비하면 극히 일부이지만 중국정부는 점차적으로 달러 의존도를 줄일 계획이다.

한편,자국통화 사용방안은 달러화 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차손을 줄이고 관련국의 통화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통상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