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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지속가능한 성장에 무역자유화 중요”

경제 및 통상 분야의 석학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무역자유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의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무역협회는 7일 코엑스 신관 그랜드볼룸에서 제46회 무역의 날을 맞아 미국의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itonal Economics)와 공동으로 '위기 이후의 새로운 국제무역질서'라는 제목의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주의 배척의 중요성을 세계에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곳이 한국"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로부터 가장 고통받고 있는 개도국과 신흥 경제권에서 보다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파스칼 라미 사무총장은 "경제위기 이후 오늘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과 과제를 점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역자유화, 특히 DDA 협상 타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다자무역체제의 강화, 개도국에 대한 기술지원과 역량구축 개선, 최빈개도국의 시장접근 가속화, FTA와 같은 지역무역협정과 다자무역체제의 양립성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라미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G20과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의 사례로 본 무역과 개발'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 한국의 수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크루거 교수는 "50년대 아시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였던 한국이 현재 OECD 회원국 중 중간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요소는 시장개방, 수출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이라며 "무역은 한국의 성장 뿐만 아니라 선진공업국과 신흥국 모두에게 필수조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경제위기로 보호주의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신흥 경제의 경제성장 전망도 밝지 않지만, 자유무역 없이 저개발 국가가 경제성장을 이루기는 매우 어려우며, 한국의 사례는 이러한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결론지었다.

또 라이프지거 교수는 "한국 경제의 발전은 높은 교육열과 생산성, 정부와 기업의 유기적 연대, 미래지향적 비전에 따른 인프라 투자, 우호적인 국제 환경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무역체제의 후퇴는 전 세계의 부에 또 한 차례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 우려하며 "이를 막기 위해 DDA 협상타결과 이를 위한 G20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원장은 "이번 위기가 수출주도형 경제의 대외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자유무역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오히려 내수경제 활성화는 더 많은 수입과 수출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