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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소비 중심으로 경제 개선추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7일 '2009.12 경제동향'을 통해 "지난해 9월이던 추석이 올해 10월로 넘어가면서 '명절 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일부 동행지표들의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대부분 선행지표는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KDI에 따르면 10월 중 광공업 생산 및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전반적으로는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광공업생산은 0.2% 증가에 그쳤지만, 조업일수 및 추석 이동 등 명절 영향을 고려한 증가율은 4.2%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지수 증가율은 1.5%로 전달 4.5%에 비해 떨어졌지만,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 관련 지표들은 민간소비의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0월 중 소비재판매액지수가 지난달(6.6%)에 비해 상승한 9.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113이었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투자지표들은 다소 둔화했지만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선행지표들의 개선 추세는 지속하는 모습이다. 건설기성액 증가율은 조업일수 및 명절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6.0%에서 -6.5%로 돌아섰으며, 설비투자지수도 공공부문의 수주가 급감하면서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기계류 투자가 12월 만에 증가로 반전했다.

10월 노동시장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1만명에 그쳤지만, 실업률(계절조정)이 3.4%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하는 등 고용부진이 서서히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월 국내 금융시장은 두바이 충격으로 종합주가 지수가 단기적으로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회복하는 모습이고, 금리도 통화당국의 저금리 기조유지에 대한 전망 등으로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이 밖에 KDI는 "세계경제는 고용여건 악화에 따른 소비위축 우려가 제기되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정책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