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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불완전판매 상반기보다 악화

최근 펀드 '불완전판매'가 화두가 된 가운데, 하반기 절반에 가까운 펀드 판매사가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16곳과 은행 14곳 등 30개 펀드 판매사를 대상으로 9월30일부터 한 달동안 미스터리쇼핑(판매현장 암행감시)을 실시한 결과 13곳이 '60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불량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평가점수(100점 만점)도 상반기(2009.3~4월 실시) 70.1점보다 다소 하락한 67.4로 나타났다.

미스터리쇼핑은 금감원의 위탁을 받은 외부 전문기관이나 금감원 직원이 고객신분으로 직접 펀드 판매과정을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교보증권과 기업은행, 대구은행, 동부증권, 삼성증권,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HSBC은행, NH투자증권, SC제일은행 등 13개사(43.3%)는 60점을 밑돌아 펀드 판매서비스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한국씨티은행, 푸르덴셜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7곳은 80점 이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농협과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부산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우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은행 등 10곳은 '60~79점'을 받아 개선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방법은 24개 항목으로 세분해 평가하고 중요성에 따라 차등해 배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판매인력의 적정성, 창구표시, 투자설명서 교부 등은 지난 상반기 조사때보다 개선됐지만, 사후관리 안내, 환매방법 설명 등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상담과정을 표준화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며 "향후 미스터리쇼핑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평가결과가 연속해서 좋게 나타나는 판매사는 일정기간 미스터리쇼핑 대상에서 제외하는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며 "반대로, 평가결과가 미흡한 회사(13사)에 대해서는,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검사 등을 통해 강력히 제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