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2.0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3월부터 10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는 세계경제 상황 호전 등으로 수출과 소비가 개선추세를 보이는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다소 확대됐지만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부동산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환율, 주가 등 가격변수가 대체로 안정된 움직임을 보이다 해외 불안요인의 영향으로 변동폭이 일시 확대됐으며 주택담보대출은 전월수준의 증가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 선진국들의 출구전략 시행이 늦춰지고 있는 데다, 최근 불거진 두바이 사태 등으로 신용 불안감은 더 확대된 상황이다.
이에따라 향후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