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표를 받은 전국의 수험생들은 적성과 흥미, 성적(영역별 등급, 백분위)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학과 선택은 장래의 직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 판단이 아니라 대학 4년 동안 자신이 얼마나 열정을 다해 공부할 수 있느냐에 평가기준을 둬야 한다.
학과를 살필 때 기존 유명학과뿐만 아니라 매년 수십 개씩 생겨나고 있는 유망한 신설학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설학과는 대부분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사회적 수요를 예측해 세워진다. 그래서 수년 후 인기학과로 우뚝 설 가능성이 높다. 비상교육 공부연구소는 11일 최근 2년 동안 새로 생긴 학과 중 10년 후에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측되는 학과를 10개 선정, 소개했다.
①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전공
신설학과의 특징 중 하나는 기존의 학과 교육과정에서 특정 분야를 더욱 전문화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곳도 이에 해당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국제적 수준의 인재 육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공이 결합된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입학생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미국 인디애나 대학과의 복수학위 수여가 장점이다. 졸업 후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은 학생들이 도전하기에 좋은 학과다. (www.skku.edu)
② 한국외대 중국어대학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중국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중국어 실력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학, 예술 등 중국에 대한 지식과 이해력을 지닌 인재 양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중국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적성과 흥미에 따라 중국어문학, 중국지역학, 중국어 통번역, 중국어 교육 등 전문적인 학문의 깊이를 다질 수도 있다. (www.hufs.ac.kr)
③ 부산대 관광컨벤션학부
관광과 컨벤션은 지식정보와 문화예술이 주도하는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의 성장산업이다. 교육과정은 문화·관광·컨벤션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조화시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호텔·오락·식음료산업부터 문화·레저·스포츠 등 관련 산업을 포괄하는 종합산업으로 이 분야의 전문 인력에 대한 가치와 수요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convention.ox.or.kr)
④ 덕성여대 Pre-Pharm · Med 전공
Pre-Pharm · Med 전공은 2009학년도 처음 모집하는 전공이다. 약학·의·치의학계열이 아닌 이학 계열이다. 약학대학 및 의학, 치의학 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교육과정으로 편성돼 있다. 약학, 의학, 치의학 분야의 연구 및 응용에 필요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기를 수 있다. 실험 및 인접 학문 분야에 연관된 실용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약학대학 및 의학, 치의학 전문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적합하다. (www.duksung.ac.kr)
⑤ 경주대 노인복지학과
노인복지학과는 갈수록 늘고 있는 노인 인구의 복지 욕구와 관련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신설됐다. 노인 복지 분야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기르는 교육과정이다. 노인 복지 분야의 중요성을 감안, 기존의 다른 대학 사회복지학과(부) 내 별도의 노인 복지 전공이 있을 만큼 유행인 전공이다. 노인 복지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www.gju.ac.kr)
⑥ 인천가톨릭대 시각디자인학과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사람들의 취향은 다양해진다. 사회 전분야에 걸쳐 비쥬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시각디자인학과에서는 시각디자인의 전반적인 영역을 깊게 다룬다. 아이디어와 디지털 기법에 대한 숙련을 요구한다. 기업 내 디자인 부서, 광고대행사, 디자인 연구소, 출판사, 방송국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ipsi.iccu.ac.kr)
⑦ 탐라대 상담심리학과
상담심리학은 심리학의 응용 학문이다. 심리적 문제로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학과에서는 ‘좋은 상담자’가 되기 위해 상담의 기초가 되는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담이론과 상담기법을 공부한다. 또 ‘임상훈련’을 통해 상담심리전문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돕는다. 학과 졸업한 후 상담심리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각종 상담 및 심리치료기관, 사회복지기관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www.tnu.kr)
⑧ 한국국제대 조선해양공학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조선해양 관련 분야의 수요는 필수적. 특히 조선업 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해당 학과에서는 조선해양기술 및 해양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기초이론과 산업체 실무교육을 반영한 복합적 실무 기술을 가르친다. 졸업 후 조선산업이나 해운·해양산업 분야에 진출하거나 상공부나 해운항만청, 정부출연 연구기관, 부설 연구소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www.iuk.ac.kr)
⑨ 건양대 국방공무원학과
국방공무원학과는 미래국방환경과 사회 환경의 추세에 따라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국방공무원(군무원)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신설된 학과다. 전국 최초다. ‘최초’에 따르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그만큼 기회는 크다. 현역병 감축 정책 추진으로 국방공무원 역할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교, 부사관, 기타 군과 관련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자기 개발의 가능성과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상세한 정보는 홈페이지(ndps.konyang.ac.kr) 참조.
⑩ 한서대 컴퓨터정보공학부
IT분야의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정보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응용력을 기를 수 있다. IT분야의 기초 및 이론 지식을 습득하고, 공학적 접근 방법을 통해 정보시스템의 분석과 설계 및 구현 능력을 배양한다. 정보화,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문화이해와 국제 협력 능력도 갖추도록 교육한다. 조선업과 마찬가지로 IT분야 역시 우리나라가 10년 후에도 세계 선두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본다. (www.hanseo.ac.kr)
이들 외에도 상명대 저작권보호학과, 군산대 해양경찰학과, 호원대 사회복지학과, 영산대 PPE학부, 목포대 기계조선해양공학부(해양시스템공학전공),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도 향후 전망이 밝은 학과로 꼽혔다.
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은 “최근 경향을 보면 ‘자유전공’이나 ‘자율전공학부’ 같이 전공이 명확하지 않거나 복합적인 학과가 다수 신설되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좋게 해석하면 여러 전공을 골고루 맛보면서 개인에게 적합한 학과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지만, 달리 생각하면 여러 전공 사이에서 시간을 낭비할 위험도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이들 전공을 선택하더라도 공부하면서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전공이 무엇인지 찾는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